‘언택트’
2020년 05월 13일(수) 00:00 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접촉을 의미하는 ‘컨택트’(contact)에 부정의 뜻을 가진 접두사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하지 않는 비대면(非對面)을 뜻한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보통신(IT)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비대면 소비 경향과 관련 업종의 확산을 보여 주는 이 신조어는 2년 전쯤 만들어졌는데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압축하는 유행어가 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뿐만 아니라 쇼핑과 각종 문화생활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뿌리내리고 있다.
해외여행도 세계의 하늘길이 모두 막히면서 온라인을 이용한 ‘랜선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사람과의 접촉이 적고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이른바 ‘언택트’ 관광도 활성화되고 있다.
언택트는 코로나 이후 접촉 불안이 가져 온 일상 속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카카오나 네이버 등을 비롯해서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 관련 주식은 세계 경기 불황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언택트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단순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니라 어찌 보면 오랜 시간 우리 사회가 발전시켜 온 기술의 진화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로 보여진다. 비대면 소비 방식에서 출발한 언택트는 코로나 이후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 여가를 즐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새로운 문화로 떠오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목표를 ‘선도 국가’로 내세웠다. 코로나 방역에서 ‘1등 국가’가 된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 대응에서도 세계 모범이 되어야 할 터인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는 언택트 산업이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한국 경제의 미래도 세계 언택트 산업의 최강자로 우뚝 설 혁신 기업을 얼마나 발 빠르게 키워 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최권일 정치부 부장 cki@kwangju.co.kr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뿐만 아니라 쇼핑과 각종 문화생활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뿌리내리고 있다.
해외여행도 세계의 하늘길이 모두 막히면서 온라인을 이용한 ‘랜선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사람과의 접촉이 적고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이른바 ‘언택트’ 관광도 활성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목표를 ‘선도 국가’로 내세웠다. 코로나 방역에서 ‘1등 국가’가 된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 대응에서도 세계 모범이 되어야 할 터인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는 언택트 산업이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한국 경제의 미래도 세계 언택트 산업의 최강자로 우뚝 설 혁신 기업을 얼마나 발 빠르게 키워 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최권일 정치부 부장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