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업계 한달에 12조원 날렸다
2020년 05월 06일(수) 17:51
유럽 항공사도 줄줄이 적자

멈춰 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 /연합뉴스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으로 각국 봉쇄와 여행객 급감 사태가 맞물리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 항공사들이 전례가 없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최근 불과 한 달 사이에 100억 달러(약 12조2700억 원) 넘게 손실을 봤다.

미국 항공업계 단체인 ‘에어라인 포 아메리카’는 미 상원 청문회 증언에 앞서 미 주요 항공사 비행기 편대 중 거의 50%인 3000여 대가 지상에 발이 묶인 상태라고 밝혔다.

항공편별 평균 여행객 수는 미 국내선이 편당 17명, 국제선이 편당 29명이라고 이 그룹은 전했다.

이 단체의 니콜라스 칼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예약 여행자가 거의 100% 순감했다”면서 “항공사들이 모든 기존 티켓을 전부 환불해주고 나면 현금 유동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결국 파산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항공사들은 6월에 예정된 항공편도 80% 이상 취소했다. 미 항공 여행객 수요는 3월 이후 95%까지 급감했다. 미 재무부는 항공산업계에 250억 달러의 현금 지원을 실행했다. 9월 30일까지는 대량 감원을 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0월 1일 3450명의 관리사무직을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연내 1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유럽 항공업계도 유동성 사정이 악화일로인 것은 마찬가지다.

유럽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루프트한자는 1분기에 120억 유로(약 15조9700억 원)의 적자를 봤다고 이날 밝혔다.

루프트한자 경영진은 “한 시간에 100만 유로(13억3천만 원)꼴로 유동성에 구멍이 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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