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 ‘문재인 마케팅’ 뜨겁다
민주당 “국정안정 위해 표 몰아줘야” 호남 석권 노려
민생당 “문재인 대통령 성공 바란다” 이색 선거운동
무소속 “당선 되면 민주당에 복당” 펼침막 내걸기도
2020년 04월 07일(화) 00:00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9일 앞둔 6일 광주 동구의 한 인쇄소에서 4·15총선에 사용될 투표용지가 인쇄되어 나오고 있다. 인쇄소 직원이 투표용지를 분류, 정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4·15 총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광주·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마케팅 바람’이 더욱 뜨겁게 불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호평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 뿐만 아니라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까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는 선거 전략에 열을 올리는 이채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차기 정권 재집권을 위해서는 “여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광주지역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전국적으로 단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에 있어 안정과 혼란을 결정짓는 가늠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8일에도 지도부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순천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텃밭인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높아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여세를 몰아 호남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탓에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성공을 바란다는 ‘이색적인’ 선거 전략을 펼치면서 민주당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여수갑 선거구 무소속 이용주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실 외벽에 ‘민주당에 반드시 복당하겠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윤영일 후보는 민주당 윤재갑 후보 사무실 건물에 함께 둥지를 틀고 플래카드도 나란히 내걸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오랜 인연을 내세우는 민생당 광주 광산갑 김동철 후보는 6일 선거사무실에 민주당의 파란색 바탕에 ‘문재인 성공·이낙연 집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황주홍 후보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순탄하게 해줄 적임자가 누구일까요’라며 ‘문 대통령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광주 북구갑 무소속 김경진 후보도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선거 운동을 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전·현직 당원 549명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견인할 후보”라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밖에 민생당 현역 의원인 천정배(광주 서구 을)·장병완(광주 동남구갑)·박주선(광주 동남구을) 후보도 ‘호남 대통령을 만들자’며 동반 마케팅을 하고 있다. 목포의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오래전부터 ‘전남(호남) 대통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총선에서는 호남 출신의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민생당 현역 후보를 지지해주고, 총선 이후에는 민생당과 민주당 등 민주개혁 세력이 연대, 호남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논리를 펴는 것이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4월 1주차(3월30일~4월3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1%포인트 오른 53.7%(매우 잘함 33.6%, 잘하는 편 20.1%,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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