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안 만민교회 긴급 행정조사…교인 명부 확보
집단감염 우려…7·8·11번 확진자 감염원·이동경로 파악
광주시, 만민교회 1곳 폐쇄·2곳 자체 방역 등 관리 강화
2020년 03월 31일(화) 19:15
전남도는 31일 무안 만민교회 심층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인 명부 등 자료 확보를 위해 긴급 행정조사에 나섰다. 신천지에 이어 만민교회까지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아지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방역 및 감염원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행정조사는 무안 만민교회 교인 명부 등 관련 자료를 신속히 확보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사전에 차단, 최근 전남 7·8·11번 확진자의 감염원과 이동 경로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전남도내 확진자 13명 중 3명이 만민교회 교인이거나 접촉자들로 판명됐다.

무안군에 거주하는 91세 여성이 11번째, 앞서 지난 5일에는 무안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목포 붕어빵 노부부 7·8번째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번째 확진자는 서울 구로 만민교회 확진자의 어머니다. 서울에 사는 아들은 23∼25일 무안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30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당일 무안 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만민교회와 함께 확진 부부 중 1명이 다녀간 목포시 용해동 만민교회에 집단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는 이 교단의 본산처럼 받아들여지는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무안은 만민교회를 세운 이재록(76) 목사의 고향이기도 하며 무안 만민교회에서 전국으로 교세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만민교회 신도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도는 31일부터 조사완료 시까지 전남도 역학조사관을 투입, 교인 명부를 비롯해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조사기본법에 따라 거짓진술과 은폐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조사를 실시하며,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이번 확진자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합동 특별조사를 실시,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동경로 등 결과가 확인되면 도민들에게 즉시 알릴 방침이다.

전남도는 최근 목포·무안 만민교회 집단예배 금지와 전남 7·8번째 확진자의 심층 역학조사 협조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린바 있다.

광주시에도 서구 동천동과 치평동, 북구 각화동에 만민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천동을 제외한 두 곳은 무안이나 구로 만민교회와 재단이 다르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동천동 교회는 자진 폐쇄했으며 다른 두 곳은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만민교회는 여신도 성폭행으로 구속된 이재록(76) 목사가 세운 교회로 잘 알려졌다. 이 목사는 과거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치유 집회’를 열어 이단 시비를 불렀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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