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딸’ 임애지 한국 여자복싱 첫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
아시아 예선 준결승 진출로 티켓 확보
화순제일중 시절부터 유망주 두각
2017년 세계유스선수권서 금메달
오연지도 ‘2전 3기’ 끝에 올림픽행
2020년 03월 10일(화) 18:40
화순 출신 임애지(21·한국체대·사진)가 한국 여자 복싱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임애지는 지난 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성 페더급(57㎏) 8강전에서 인도의 삭시 차우다리를 상대로 3라운드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임애지는 치고 빠지는 아웃 복싱으로 날쌘 몸놀림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1·2 라운드 모두 심판 5명 전원에게 10-9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선전했다.

불리해진 삭시는 3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꾸준히 펀치를 날리며 거리를 벌리는 임애지를 넘을 수 없었다. 3라운드가 종료되자 심판은 만장일치로 임애지에게 판정승을 내렸다.

총 4개의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임애지는 이후 승패와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번도 본선 무대에 오른 적 없었다.

임애지는 중학생 시절부터 유망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화순제일중학교 2학년 때까지 취미로 복싱을 해 온 임애지는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화순군수배 복싱대회 등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며 꿈을 키웠다.

임애지는 전남기술과학고 1학년 때인 2015년 전국 종별 신인대회 -51㎏급, 전국복싱대회 여고부 -54㎏급, 제4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 복싱대회 -57kg급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어 2017년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3명이 출전했다. 이들 중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건 임애지가 첫 번째이며, 10일 오전 라이트(61kg)급 4강전 진출을 확정지은 오연지(30·울산시청)도 뒤를 이었다.

같은 날 남자 페더급에 출전한 함상명(25·성남시청)은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11일 태국의 부디 차차 이차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한 차례 더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나머지 10명은 지역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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