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오바마’ 꿈 꺾이다
2020년 03월 03일(화) 00:00
부티지지, 美민주 경선 하차
“현시점 트럼프 꺾을 최선책”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시작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했다.

부티지지 후보 캠프는 1일(현지시간) 부티지지 전 시장이 향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언론이 보도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신성으로 떠올랐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전날 열렸던 4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 자릿수(8.2%)의 저조한 득표율로 4위에 그치자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나의 목표는 언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미국인들이 단결하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선의 현시점에서 이런 목표들에 대한 신념을 지킬 최선의 방안은 민주당과 미국의 단결을 돕기 위해 비켜서는 것이란 점을 우리는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앙무대 정치 이력이 일천하지만 대권후보로서 다양한 흥행요소를 갖춘 주자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하던 도중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고 유명 컨설팅업체인 매켄지 앤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선후보가 되면서 미국 사회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소수자 존중의 표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