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당 통합선언 … 손학규 ‘백의종군’
2020년 02월 21일(금) 00:00 가가
현 지도부 전원 사퇴…24일까지 합당 절차 마무리
교섭단체 구성·총선 기호 3번…호남 총선 판도 변화 예고
교섭단체 구성·총선 기호 3번…호남 총선 판도 변화 예고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3당은 오는 24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퇴진 요구를 거부하며 통합 논의에 제동을 걸어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번에는 합의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원내 3당이 공식 출범하는 것은 물론 4·15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전망이다. 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당 출범으로 호남은 물론 전체 총선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일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과 회동, 오는 24일까지 합당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각 당의 현 지도부는 모두 사퇴하고 각 당 대표가 추천하는 3인을 새로운 당의 공동 대표로 선출하는 한편, 이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 정당의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또 통합당 최고위는 3당에서 1인씩 추천하고, 미래청년·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장외 세력 약간 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신당 명칭은 앞서 합의한 ‘민주통합당’이 중앙선관위에서 불허됨에 따라 추후 논의하기로 했고 오는 5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의 현역 국회의원 참여 규모에 대해 “20명은 될 것”이라며 교섭단체 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무소속 출마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섭단체 구성은 아직 유동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합당 합의가 또 무산되지 않느냐는 전망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 합당안은 각 당 대표들의 추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바른미래당은 2월 24일 자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부로 당 대표를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2일 전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3당 통합에 몽니를 부려왔던 손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3당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통합 신당이 출범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는 것은 물론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에 참여하면서 순천 분구 등 호남 지역구 지키기에 결정적 역할이 기대된다.
또 호남 총선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3당 통합이 지지부진하면서 민주당 싹쓸이 구도가 형성되는 흐름이었으나 통합당 출범이 현실화된다면 경쟁 구도가 구축되면서 인물론을 기반으로 치열한 접전 지역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거대 양당체제 견제라는 명분에서 수도권 등에서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통합당이 4기 민주정부 구축을 명분으로 수도권 등에서 민주당과 연대, 비례대표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이 순조롭게 출발한다면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접전이 펼쳐지는 지역구가 상당할 것”이라며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당의 출범이 전체 선거판을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이번 합당 합의가 또 무산되지 않느냐는 전망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 합당안은 각 당 대표들의 추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바른미래당은 2월 24일 자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부로 당 대표를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2일 전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3당 통합에 몽니를 부려왔던 손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3당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통합 신당이 출범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는 것은 물론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에 참여하면서 순천 분구 등 호남 지역구 지키기에 결정적 역할이 기대된다.
또 호남 총선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3당 통합이 지지부진하면서 민주당 싹쓸이 구도가 형성되는 흐름이었으나 통합당 출범이 현실화된다면 경쟁 구도가 구축되면서 인물론을 기반으로 치열한 접전 지역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거대 양당체제 견제라는 명분에서 수도권 등에서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통합당이 4기 민주정부 구축을 명분으로 수도권 등에서 민주당과 연대, 비례대표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이 순조롭게 출발한다면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접전이 펼쳐지는 지역구가 상당할 것”이라며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당의 출범이 전체 선거판을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