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 코믹 vs 액션 vs 정치 느와르 한국영화 3파전
2020년 01월 23일(목) 00:00
권상우 ‘히트맨’ 이성민 ‘미스터주: 사라진 VIP’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승자는?
‘스파이 지니어스’ ‘오즈의 마법사: 요술구두와 말하는 책 ’어린이 대상 애니도 개봉
‘사마에게’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 ‘파바로티’ 등 다양한 소재 다큐멘터리도 눈길
설 연휴 극장가 대진표가 확정됐다. 올해 설 연휴는 24일부터 27일까지로 예년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극장가에는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을 겨냥한 개봉작 중에는 명절 단골 장르인 사극은 없지만 다양한 색깔의 코미디 영화가 포진했고, 정치 드라마도 스크린에 오른다. 이밖에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장르의 해외 영화들도 관객과 만난다. 올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살펴보자.

‘해치지 않아’
◇한국 코미디·드라마 영화 강세

흥행 배우들을 앞세운 한국영화 3편이 지난 22일 동시에 개봉했다. 권상우 ‘히트맨’, 이성민 ‘미스터주: 사라진 VIP’,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이 그것.

‘히트맨’은 전직 국정원 암살 요원이자 현직 가난한 웹툰 작가 준(권상우)이 술김에 1급 기밀을 만화로 그리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준이 그린 웹툰은 하루아침에 대박을 터트리지만, 준은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에게 타깃이 된다. 영화는 유쾌한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선한 연출까지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주인공 권상우와 함께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역시 재기발랄한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국정원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들이 하는 말을 듣기 시작하며 생기는 사건을 그렸다. 주태주의 상사 민국장은 배우 김서형이 연기하며 이밖에 호랑이,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팬더 등 수 많은 동물들이 등장해 극중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들의 목소리는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김보성, 박준형, 유인나가 연기한다. 12세 관람가.

영화 ‘내부자들’(2015)에서 호흡을 맞춘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다시 뭉쳤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1979년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는 원작을 중심으로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의 현장과 그 이전의 시간을 추적한다. 이병헌은 극중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켰으나 대통령 암살사건의 주인공이 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병헌을 비롯해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

'오즈의 마법사: 요술구두와 말하는 책’
◇어린이 관객 대상 애니메이션 개봉

할리우드 대표 배우 윌 스미스와 톰 홀랜드의 만남으로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파이 지니어스’는 22일 개봉했다. 루카스 마텔의 단편 애니메이션 ‘피존 임파서블’(Pigeon Impossible)을 바탕으로 한 ‘스파이 지니어스’는 잘 나가는 슈퍼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와 엉뚱한 슈퍼 지니어스 ‘월터’(톰 홀랜드)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영화 속에는 트와이스 대표곡 중 하나인 ‘노크 노크(KNOCK KNOCK)’, 드라마 ‘서울의 열정’ 등 다양한 한국 노래와 드라마가 등장해 화제다. 전체관람가.

같은날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 요술구두와 말하는 책’은 명작 ‘오즈의 마법사’를 21세기판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사라진 친구 ‘팀’을 찾고 악랄한 마법사 ‘어핀’의 사악한 음모를 막기 위해 에메랄드 시티로 돌아온 ‘도로시’의 신비한 대모험을 선보인다. ‘도로시’는 든든한 지원군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 그리고 ‘허수아비’와 함께 힘을 합쳐 수많은 함정들을 통과하는 과정을 그렸다. 전체 관람가.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
◇전쟁·음악 등 담은 해외 다큐멘터리 눈길

2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는 2011년 이래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을 담은 작품이다. 내전이 끊이지 않는 시리아 알레포. 무차별 폭격이 갈수록 거세지자 와드 감독은 아예 카메라를 들고 전세계에 참상을 알리고자 했다. 제72회 칸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제26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 전세계 영화제 62관왕을 기록했다. 15세 관람가.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도 같은날 개봉했다. 영화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에릭 클랩튼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최초 3번 연속 입성, 그래미 어워드 총 18번 수상이라는 이력을 가졌고 제89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시상식 TOP 다큐멘터리를 수상,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음악영화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제를 모았다. 15세 관람가.

‘하이 C의 제왕’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삶과 예술을 담은 다큐멘터리 ‘파바로티’는 드라마틱한 그의 삶과 함께 무엇보다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느 눈물’, ‘팔리아치’ ‘의상을 입어라’ 등 그의 목소리로 듣는 음악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2세 관람가.

이 외에도 극장가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 두리틀’을 비롯해 박영규 등이 주연을 맡은 코믹극 ‘해치지 않아’, 윌 스미스의 액션 연기를 만나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이 상영중이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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