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승철 ‘입영열차 안에서’
프로 데뷔 3년차…오늘 현역 입대
올 시즌 팔꿈치 부상에 재활군
“의미있는 시간 보내고 오겠다”
2019년 12월 02일(월) 22:00
“건강하게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KIA타이거즈의 투수 유승철이 잠시 마운드를 떠난다.

유승철은 3일 파주 훈련소에 입소해 현역으로 군 목부를 시작한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유승철의 2019시즌이었다.

고졸 2년 차였던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유승철은 38경기에 나와 4.37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 1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47.1이닝을 소화하면서 KIA 마운드의 ‘샛별’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 12일 SK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유승철은 결국 지난 7월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재활군이 됐다.

그리고 현역 복무 대상자가 되면서 3일 파주로 떠나게 됐다.

유승철은 시즌 전 올 시즌 키워드를 ‘건강’으로 꼽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지만 ‘건강’은 올 시즌 아쉬움의 큰 부분이 됐다.

유승철은 “시즌 준비하면서 건강을 많이 생각했다. 팔꿈치가 안 좋으니까 안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건강을 이야기했었다”고 돌아봤다.

계획과 다른 2019시즌이 됐지만 유승철에게는 야구를 다시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

유승철은 “솔직히 지난해에는 야구가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 그냥 쉬웠다. 지금은 몸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렵다”며 “처음에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수술을 하고 나서는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겨울에 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었다. 캠프 때부터 많이 했는데 안 됐으니까 이 방법이 틀린 것이다. 올 시즌에는 안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게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현역으로 입대를 하면서 이런저런 걱정은 있다. 야구를 쉬어야 한다는 부분도 있고, 낯선 환경과 생활도 걱정이다.

하지만 유승철은 나름의 방법을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는 각오다.

유승철은 “처음에는 공익 근무에 욕심을 냈다. 나만의 계획이 있었는데 안 되니까 막막했다. 그래도 방법이 새로 생겼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야구를 한 13년 지기 친구가 있다”며 “송원대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친구인데 나란히 수술을 하고 동반 입대를 한다”고 웃었다.

현역으로 전역한 뒤 ‘깜짝 스타’가 된 선배 박찬호도 유승철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유승철은 “찬호형에게 많이 물어봤다. 운동이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묻기 그렇고 군대에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을 물어봤다”며 “‘갑자기? 벌써? 제대했냐’는 소리 듣게 빨리 다녀오겠다. 군대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