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했던 6년 … 난세에 빛난 이창진
지난해 KT서 KIA로 이적
성실함 장점…코치진 기대주 꼽아
첫 시즌 완주…0.270 타율·57득점
베테랑 부진 속 야수진 새 희망 부상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중견수 자리를 맡은 이창진이 혼신의 힘을 다한 플레이로 데뷔 6년 차에 처음 규정 타석을 채우는 등 팀 야수진의 새로운 전력으로 떠올랐다.

절실함으로 ‘빛’을 본 KIA타이거즈 이창진의 2019시즌이었다.

KIA의 올 시즌은 극심한 ‘투고타저’로 표현할 수 있다. 야수 베테랑의 동반 부진으로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냈고,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마운드와 달리 여전히 야수진의 격차는 크다.

하지만 난세에도 빛나는 별이 있었다.

지난 시즌 오준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위즈에서 KIA로 온 ‘이적생’ 이창진이 올 시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눈길을 끌며 야수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코치진은 이창진을 주목했다.

성실함을 무기로 공·수에서 성장세를 보인 이창진을 2019시즌의 기대주로 꼽은 것이다. 그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이창진은 프로 데뷔 6년 차인 올 시즌 133경기에 나와 처음 규정타석을 채웠다. 타율은 0.270, 프로 데뷔 홈런 포함 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48타점, 57득점도 올렸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 제몫을 해내면서 시즌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창진은 “재미있는 한 해였다”며 “훌륭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많이 발전했다. 내 스스로 한 게 아니라 팀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규정타석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많은 것을 이룬 올 시즌, 이창진에게는 ‘첫 홈런’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4월 14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이창진은 1-1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에서 중전안타와 볼넷을 기록했던 이창진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SK선발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좌중간으로 넘기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가 4-2, KIA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창진의 프로 데뷔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창진은 “첫 홈런 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너무 좋았다. 6년 만에 친 거라서 더 좋았다”고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이창진이 팬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건 ‘간절함’이었다.

매 순간 이창진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기다렸던 기회였기에 대충할 수 없었다는 게 이창진의 설명이다.

그는 “올 시즌 정말 간절하게 했던 것 같다. 1군에서 시합 뛰는 게 너무 소중했고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대충할 수 없었다”고 간절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다. 올 시즌 주로 중견수로 출전했지만 이창진에게는 낯선 자리였다. 처음 중견수로 뛰면서 시행착오도 겪었고, 팀 사정상 내야 훈련까지 겸하면서 내야수 테스트도 받았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시즌 중반에는 마음과 다른 타격에 마음고생도 했다

이창진은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런 걸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며 “타격에서 정확성을 키우고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한다.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캠프 때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정말 올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년 시즌에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