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바른미래 비당권파
안철수 美 유학에 복귀 불투명…바른정당계 내부 불만
2019년 10월 09일(수) 04:50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정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지자 홀로서기에 나선 비당권파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비당권파 진영에서는 안 전 의원의 복귀를 토대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해왔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탈당·창당 여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당장,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안 전 의원을 향해 “후배로서 조언한다면 (귀국 시점을 늦춰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건너뛰면 해외에서 객사할 것”이라며 “정계 은퇴는 아니고 정치 복귀를 할 텐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다 사라지고 뭘 한다는 이야기냐”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혜훈 의원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제가 정리된 후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다’라고들 많이들 이야기했다”며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반면 안철수 전 의원 측에서는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당권파 진영인 변혁에 안철수계 의원 7명과 전 당직자들이 함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에게 정치적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혜훈 의원의 이날 ‘꽃가마 발언’에 대해 “정치 입문 후 평탄한 길을 걷지 않고 험로를 걸어온 그에게 꽃가마를 운운한 발언은 그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라며 “이런 발언은 함께 모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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