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웅태 근대5종 짜릿한 역전승
2019년 10월 09일(수) 04:50
대한민국 근대5종의 역사를 쓸 선수로 꼽히는 전웅태(24·광주시청·사진)가 전국체전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웅태가 제100회 전국체전 근대5종 개인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전웅태는 국내에서 치른 모의고사를 훌륭하게 치렀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2018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바 있다.

전웅태는 지난 7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끝난 근대5종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465점을 얻어 우승했다. 그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웅태는 마지막 종목인 복합경기(사격과 육상을 번갈아서 하는 경기)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1451점을 얻은 대표팀 동료이자 절친한 선배인 정진화(30·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제쳤다.

전웅태는 6일 치른 수영과 펜싱에서 539점을 얻어 두 종목 합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승마에서 마지막 장애물을 앞두고 말이 장애물 통과를 ‘거부’해 감점을 당했다. 결국 전웅태는 3개 종목 중간 순위 11위로 밀렸다.

복합경기는 앞선 3종목의 성적에 따라 ‘차등’을 두고 출발한다. 중간 순위 11위였던 전웅태는 중간 1위 송강진(국군체육부대)보다 42초 늦게 출발했다. 정진화보다도 12초 늦게 출발해 부담이 컸다.

그러나 전웅태는 첫 사격을 마친 후 4위로 올라섰고, 달리기로 격차를 더 좁혔다. 세 번째 사격을 마친 뒤에는 선두로 나섰고, 이후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웅태는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른 2019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 대회 입상자에게 주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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