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홈 4연승 … 막을 수 없는 ‘승격 본능’
2019년 10월 03일(목) 04:50 가가
박진섭 감독 변칙 전술·족집게 과외
안산전 윌리안·임민혁 골 2-1 승리
시즌 18승…역대 구단 최다승 경신
2위 부산과 승점 8점차로 벌려
안산전 윌리안·임민혁 골 2-1 승리
시즌 18승…역대 구단 최다승 경신
2위 부산과 승점 8점차로 벌려
광주FC가 변칙 운영과 족집게 과외로 홈 4연승을 잡았다.
광주는 지난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2 31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윌리안과 임민혁의 골을 앞세워 2-1승리를 거뒀다.
역대 구단 최다승을 18승으로 경신한 광주는 홈 4연승에 성공하는 등 ‘안방 강세(11승 5무)’를 이어갔다.
안산은 광주에 까다로운 상대다. 올 시즌 광주가 기록한 3패 중 1패를 안산전에서 기록하는 등 앞서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안산을 잡기 위해 변칙 운영과 족집게 과외를 준비했다. 그 중심에는 이으뜸과 임민혁이 있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할 거 같다”는 말을 했다.
이으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나온 발언이었다.
이으뜸은 이날 누구보다 바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앞서 광주에 멀티골로 패배를 안겨준 마사를 밀착 마크하라는 지시를 받으면서 쉴 틈 없이 그라운드 여기저기를 오갔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으뜸은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이기고 싶었다. 애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서 안 뛸 수가 없었다”며 가쁜 숨을 몰아쉴 정도로 자신이 가진 체력을 모두 다 승리를 위해 쏟아부었다.
박 감독은 “상대가 변칙적으로 나오다 보니까 으뜸이를 변칙적으로 수비를 시켰다. 끝까지 잘 버텨준 게 오늘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며 “원래 그런 전술 잘 안 쓰는데 오늘은 결과를 내야 했다. 결과가 중요했다”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이으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날 마사에게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광주는 변칙 전술로 추가골을 막으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임민혁의 프리킥골도 박 감독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정적인 수가 됐다.
광주는 이날 전반 3분 만에 윌리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1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31분 안산의 허를 찌르는 환상적인 프리킥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광주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임민혁이 오른발로 그대로 골대를 겨냥했다. 결과는 이날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골이었다.
임민혁은 “감독님한테 1대 1 레슨을 받았다. 가까운 자리에서 최근 (프리킥이) 잘 안 나왔는데 감독님이 계속 데리고 1대 1레슨을 해주셨다. 그게 잘 됐다”며 “공을 때리면서 골이라는 걸 알았다. 잘 맞았다”고 결정적인 골 순간을 돌아봤다.
박 감독은 이에 “2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박 감독은 “거의 2년을 했다. 2년 동안 안 되는 게 며칠 전에 갑자기 됐다. 공이 잘 들어갔다. 다음에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했다. 최소 5골을 넣을 수 있다고 좋은 무기가 될 거라고 했는데 마침 좋은 찬스가 났다”며 “연습 때와 똑같은 상황에서 들어갔다. 연습한 게 됐다. 노력은 배신 안 한다는 게 증명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맞춤형 전략으로 승리를 보탠 광주는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또 전진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는 지난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2 31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윌리안과 임민혁의 골을 앞세워 2-1승리를 거뒀다.
역대 구단 최다승을 18승으로 경신한 광주는 홈 4연승에 성공하는 등 ‘안방 강세(11승 5무)’를 이어갔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안산을 잡기 위해 변칙 운영과 족집게 과외를 준비했다. 그 중심에는 이으뜸과 임민혁이 있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할 거 같다”는 말을 했다.
이으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나온 발언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으뜸은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이기고 싶었다. 애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서 안 뛸 수가 없었다”며 가쁜 숨을 몰아쉴 정도로 자신이 가진 체력을 모두 다 승리를 위해 쏟아부었다.
이날 마사에게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광주는 변칙 전술로 추가골을 막으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임민혁의 프리킥골도 박 감독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정적인 수가 됐다.
광주는 이날 전반 3분 만에 윌리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1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31분 안산의 허를 찌르는 환상적인 프리킥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광주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임민혁이 오른발로 그대로 골대를 겨냥했다. 결과는 이날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골이었다.
임민혁은 “감독님한테 1대 1 레슨을 받았다. 가까운 자리에서 최근 (프리킥이) 잘 안 나왔는데 감독님이 계속 데리고 1대 1레슨을 해주셨다. 그게 잘 됐다”며 “공을 때리면서 골이라는 걸 알았다. 잘 맞았다”고 결정적인 골 순간을 돌아봤다.
박 감독은 이에 “2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박 감독은 “거의 2년을 했다. 2년 동안 안 되는 게 며칠 전에 갑자기 됐다. 공이 잘 들어갔다. 다음에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했다. 최소 5골을 넣을 수 있다고 좋은 무기가 될 거라고 했는데 마침 좋은 찬스가 났다”며 “연습 때와 똑같은 상황에서 들어갔다. 연습한 게 됐다. 노력은 배신 안 한다는 게 증명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맞춤형 전략으로 승리를 보탠 광주는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또 전진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