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전 피격 국제 유가 폭등

정부 긴급회의 사태 장기화 대비 … “당장 원유수급 차질 없다”
2019년 09월 16일(월) 19:42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태와 관련,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현재 국내 원유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사태 장기화시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국내 석유수급 및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수입국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원유 도입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최대 20년) 형태로 도입 중이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도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원유 수급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필요시 정유업계와 협력해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대체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수급이 악화될 경우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약 2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일부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국내 석유가격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앞서 사우디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20%가량 폭등하는 등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우디 원유 시설 공격으로 줄어든 산유량은 역대 원유시장에서 발생한 충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격으로 감소한 산유량이 1978∼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하루 56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었던 것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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