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재단, 2026년 ‘선택과 집중’…콘텐츠 통합·지역상생 본격화
2026년 01월 18일(일) 14:50
브랜드 정비·어린이문화…문화 플랫폼 도약 준비

ACC 빅도어 야외무대에서 지난해 8월 펼쳐진 ‘엑스뮤직페스티벌’의 모습.<ACC재단 제공>

‘뉴욕의 거장들’, ‘더 펄스’, ‘슈퍼클래식’, ‘브런치콘서트’….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으로 지역민들을 즐겁게 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ACC재단)이 설립 5년차를 맞았다. ACC재단은 올해를 계기로 운영 방향을 정비하고, ‘선택과 집중’을 내세운 새로운 체계를 마련한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던 사업을 하나로 묶어 관객이 더 쉽게 이해하고 찾을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공연 분야다. ‘ACC 슈퍼클래식’, ‘ACC 퍼니’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대중 공연 프로그램을 ‘ACC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통합한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인지도를 높이고, 작품 중심의 기획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ACC 브런치콘서트’도 변화를 맞는다. 올해부터는 ‘브런치콘서트 플러스’로 확대돼 월 2회 운영된다. 오전 공연뿐 아니라 저녁 공연도 함께 마련해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토크 콘서트와 렉처 콘서트 등 형식도 넓혀 관람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야외와 대형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역시 새롭게 묶인다. ‘빅도어 시네마’와 ‘빅도어 콘서트’는 ‘빅도어 페스티벌’로 통합돼 공연과 상영을 함께 즐기는 축제형 콘텐츠로 운영된다.

지난해 7~10월 열린 ‘ACC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뉴욕의 거장들’의 모습.<ACC재단 제공>


전시 부문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겨냥한 특별한 기획이 이어진다. 오는 9월에는 모네와 반 고흐 등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10월에는 만화 ‘식객’의 이야기를 전시로 풀어낸 기획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ACC 창·제작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계속된다. 오는 6~9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세계박물관에서는 ‘식객’과 ‘나 혼자만 레벨업’을 소재로 한 ‘한국의 만화와 웹툰’ 전시가 열린다. 이와 함께 민간 예술단체의 작품을 발굴해 유통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파트너십’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어린이문화원도 재정비에 들어간다. 노후화된 유아놀이터를 전면 개편해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어린이문화예술교육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ACC 어린이해설사’ 프로그램은 ‘어린이크리에이터’로 바뀐다. 아이들이 사진과 영상, 글쓰기를 통해 ACC 콘텐츠를 소개하며 표현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어린이극장 역시 자체 제작 공연과 상설 공연을 늘려 어린이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과의 연결도 한층 강화된다. ACC재단은 브런치콘서트 관람을 지역 상권과 연계해 공연 관람이 인근 식당과 카페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 향유가 지역 경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관람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도 이어진다. 2026년에는 주차 관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혼잡을 줄이고, 전당 안에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편의·문화 공간을 늘릴 예정이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2026년은 사업을 키우기보다 정리하고 다듬는 해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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