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KIA 리빌딩’ 무조건 기용이 능사는 아니다
지난주 KT·키움전 3연패...실책·주루사 등 설익은 플레이 눈살
어린 선수들 경험만이 정답 아냐...노련한 게임 보며 승리 법칙 체득
이기는 싸움 기반돼야 미래 그림...이번주 롯데·두산·LG 6연전
2019년 09월 10일(화) 04:50
‘무조건 기용’이 아닌 ‘이기는 경기’로 미래를 그려야 한다.

연승으로 시작해서 연패로 끝난 KIA 타이거즈의 한주였다.

KIA는 지난주 대전에서 두 경기 연속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5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로 한 경기를 쉰 뒤 KIA는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졌다.

6일 KT전 2-5패배로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 11패가 됐다.

신예 김기훈과 강이준이 출격한 주말 키움전도 연패였다. 김기훈이 제구 난조로 3회를 끝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강이준은 1.1이닝 5실점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집중력’도 문제였다. 안치홍의 실수 연발로 시작했던 한주, 마지막 날에도 실책 퍼레이드였다.

1루수 김주찬을 시작으로 2루수 황윤호, 3루수 고장혁, 유격수 박찬호까지 내야 전원 실책이 기록됐다. 우익수 유재신도 기록으로 남지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여기에 오정환의 황당 주루 탓에 박찬호의 2타점 2루타가 2타점 우익수 땅볼로 둔갑하기도 했다.

KIA는 수준 이하의 플레이로 빗속에서도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쓴 입맛을 남겼다.

KIA는 시즌 내내 5강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중반 KIA는 강도 높게 베테랑들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베테랑을 배제한 리빌딩을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KIA의 라인업은 그때그때 달라졌다.

최근에는 ‘기회’와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 선수단이 운영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디션이 전개되고 있고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많아졌다.

하지만 지난 3연패를 통해 KIA는 남은 시즌을 풀어갈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

3연패 기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5강 싸움은 끝났지만 최선을 다하는, 승리를 보기 위한 걸음이 이어지면서 8일 관람객수는 706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는 물론 내용도 엉망이었다. 설익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선발 오디션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과 두 외국인 선수 포함 임기영, 이민우, 김기훈, 강인준 7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주말 2연전에서 견고함이 떨어진 두 신예 선발이 4.1이닝을 막는데 그치면서 불펜에 불똥이 튀었다.

초반 싸움부터 밀리면서 경기 흐름도 일방적으로 전개됐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경기 출전만으로 경험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승리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경험을 더해야 한다.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와 그에 따른 패배로 인한 경험은 리빌딩의 주요 자산이 될 수 없다.

이기는 싸움을 전제로 적시적소에 선수들을 배치하면서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KT와 키움(4승 1무 10패)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도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아쉽다.

KIA는 10·11일 사직으로 가서 롯데를 상대하고 이후 잠실로 가서 두산(12·13일), LG(14일)를 만난다. 올 시즌 KIA는 사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 전적도 3승 8패로 좋지 못하다.

KIA가 원정 5연전에서 열세를 딛고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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