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농업인재활센터 ‘건강충전소’ 변신
2019년 08월 14일(수) 04:50
하루 평균 50여명 재활치료 등 받아…이용자 91% “만족하고 있다”
독거노인 건강 챙기고 이웃들과 정담 나눠 소외 문제 해결 성과도

곡성군 농업인재활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각종 치료 장비를 갖춘 재활운동실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문을 연지 3년을 맞는 곡성군 보건의료원 농업인재활센터(이하 재활센터)가 지역 농업인들의 건강충전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3일 곡성군에 따르면 최근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농업인 재활센터 이용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활센터 이용 전 응답자의 불과 8%만이 ‘건강하다’고 답했는데, 이용 후에는 55%가 ‘건강하다’고 말했다.

또 재활센터 이용자들은 센터가 생긴 후로 병원을 이용했던 횟수가 50% 이상 줄었고, 진료비 부담도 33% 감소했다고 답해 센터 운영의 효과를 입증했다.

재활센터는 지난 2016년 11월에 전국 최초로 건립됐다.

총 462㎡ 2층 규모로, 사업비는 9억2천만원이 투입됐다.

재활센터는 고령 농업인이 많은 곡성군의 산업적 특성과 인구 구조상 가장 필요한 시설이었다.

곡성군의 인구 중 크고 작은 방식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80%에 달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장기 농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일시적인 약물요법이나 물리요법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반드시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탓에 곡성군은 재활의학과 공중보건의 등 맞춤형 전문 재활 인력과 각종 치료 장비를 갖춘 재활센터를 건립했다.

재활센터는 개소 당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제주도 등 타 지자체와 기관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명성을 얻어 개소 초기 하루 이용 주민이 100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누렸다.

현재 재활센터 이용자는 하루 평균 50여명으로, 대부분 재활 치료를 통한 건강증진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재활센터는 지역민들을 끈끈하게 연결하는 사랑방도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들이 수시로 센터를 찾아 건강도 챙기고 이웃들과 정담도 나눈다는 점에서 소외와 고독 문제 해결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즐겁게 소통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센터가 건강 충전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곡성=김계중 기자 k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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