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은 한전공대 개교 차질 없도록
2019년 08월 12일(월) 04:50
한국전력 이사회가 한전공대 설립에 필요한 600억 원을 우선 출연하는 것을 포함한 대학 설립 기본 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설립과 캠퍼스 건축 계획 등 후속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한전공대 설립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전은 엊그제 제9차 이사회를 열고 한전공대 설립과 초기 운영, 캠퍼스 설계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600억 원을 1차 출연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후 추가 자금은 사업 및 재정 분담 규모를 구체화해 단계별로 출연하기로 했다. 당초 이번 이사회는 한전공대 설립의 한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전의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야당과 소액주주들이 반대하면서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큰 산을 하나 넘었다.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대학 설립에는 6210억 원이 필요하고 연간 운영비는 64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수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 등 총 1300명에 교수 100명, 일반 직원 100명 등으로 정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기본 계획안은 내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며, 한전은 이후 교육부에 학교법인 설립을 신청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재정 지원 방안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으므로 대학 설립과 개교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전이 우선적으로 투자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한전의 부담 과중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한전공대는 지역 균형과 에너지 신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1670억 원 규모의 부지를 제공하고 연간 운영비로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이사회 의결이 이뤄진 만큼 이젠 대학 설립 절차에 속도를 내 2022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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