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호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1학년] SNS, 독(毒)인가? 득(得)인가?
2019년 05월 28일(화) 00:00
혹시 어렸을 적 ‘백설 공주’라는 동화책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백설 공주는 왕이 들여온 새 왕비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하지만 백설 공주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 새 왕비는 공주를 죽이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독(毒) 사과입니다. 백설 공주는 여러 번 위협을 받았지만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은 채 사과의 달콤함만을 믿고 독 사과를 베어 물어 결국 또다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달콤함 뒤에 숨겨진 독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지요.

요즘 사회에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셜 소통’은 삶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면서 SNS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고, 정신의학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24억 60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이른다고 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셜 소통, 그 사용 시간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SNS를 통한 범죄 또한 비례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범죄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SNS를 통한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진과 해시태그, 공개 범위 속에 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올렸던 일정과 개인 정보가 담긴 비행기 탑승권, 공연 시간과 결제자의 이름이 담긴 공연 티켓,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주소 스티커가 붙어있는 택배 상자와 같이 사진을 올리면서 정보를 흘릴 수도 있고, SNS에 일상을 적은 뒤 위치를 태그함으로써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정보를 담은 계정이 제한 없는 공개 범위 하나를 통해 곳곳으로 노출되면서 유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빈집을 털거나 스토킹하는 범죄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범죄를 막기 위한 해결책은 게시 글을 올리기 전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위치 태그가 설정되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카메라 속 위치 태그를 해제하는 방법입니다. 위치 정보는 사고 지점을 파악해 인명을 구출하는 등 유용하게 쓰이지만 때론 범죄에 악용되기도 합니다. 주소, 연락처, 직장 같은 중요한 개인 정보를 사진이나 프로필 정보에 드러내지 않는 것 또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제한 없이 열려 있는 공개 범위를 비공개 계정으로 바꾸거나 지인들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계정에 모르는 사람이 팔로워를 건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에 대해 파악한 뒤 신중히 받아줘야 합니다. 페이스북 메시지, DM과 같은 소셜 소통을 이용해 접근해올 때는 거기에 대해 먼저 자신의 정보를 밝히지 않으며 신중히 대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계정 비밀 번호를 자주 바꿔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계정을 해킹당하는 일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깨고 언제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과 편리한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과 효율성이란 달콤함 뒤에 감춰진 개인 정보 유출과 같은 범죄를 이제는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야만 합니다. 달콤함을 맛보기 전에 그 뒤에 숨겨진 독이 얼마나 치명적일지 한번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독이 아닌 득이 되는 소통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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