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땅’ 소안도, 해상공원의 보물섬
국립공원공단, 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탐방정보 공개
독립운동가 19명 포함 애국지사 57명 배출한 섬
해수욕장·미라팔경 등 자연경관도 빼어난 관광 명소
2019년 04월 17일(수) 00:00

소안도의 사립소안학교에 세워진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완도군 소안도는 독립운동가 19명을 포함, 57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성지다.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이름마저 예사롭지 않다.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다. 소안도가 ‘항일의 땅’으로 불리기까지는 끊임 없이 일제에 저항한 민초들의 투쟁이 있었다.

110년 전인 1909년 주민 이준화 등 5명은 소안도 인근 당사도에 등대를 습격해 시설물을 파괴하고 일본인 간수를 처단했다. 당사도 등대는 일본 상선의 남해항로를 위한 시설이었다.

완도 일대 항일운동을 이끈 송내호(1895~1928) 선생이 설립한 ‘중화학원’을 모태로 소안도 주민들이 세운 소안학교는 일장기를 달지 않는 등 항거를 지속했고 1927년 강제 폐교 당했다.

당시 섬 주민 6000명 중 800명이 ‘불령선인’(不逞鮮人, 불량한 조선인)이란 낙인이 찍힌 채 일제의 탄압을 받았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소안도에 대한 탐방정보를 공개했다.

16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완도군에서 남쪽으로 약 17.8km 해상에 자리한 소안도는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노랑무궁화로 불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황근이 서식하며, 미라리와 맹선리 일대의 상록수 숲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소안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건 태극기다. 이 섬은 1년 내내 섬 전체에 태극기를 걸어놓아 태극기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1500여개의 태극기가 항상 바람에 펄럭인다. 태극기는 아무 때나 걸 수 없지만 완도군은 지난 2017년 조례를 개정해 연중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했다.

소안도 항일 운동의 역사는 지난 2003년 사립소안학교 자리에 세워진 항일 독립 운동 기념탑에서 느낄 수 있다. 복원한 학교 건물은 주민이 이용하는 작은 도서관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념관에는 당시 신문 기사, 소안도 출신 독립운동가 얼굴 부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소안도는 항일 역사 이외에도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과목해수욕장·소강나루해수욕장·진산리해수욕장·부상리해수욕장이 있고 미라리 해안에서 보이는 빼어난 자연경관인 ‘미라팔경’, 사지도, 당사도 등대, 제주목사 기념비, 비자리 조개무지 등 관광자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소안도는 완도 화흥포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송형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소안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항일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명소”라고 소개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와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061-550-0900)로 하면 된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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