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협상팀 재정비…광주형 일자리 협상 재가동
일자리 특보 신설 노동계 소통
현대차와 협상테이블 다시 마련
2019년 01월 11일(금) 00:00
대한민국 제조업 재생의 대안으로 떠오른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사업’(이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재성사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가 지역노동계와의 소통, 노동 정책 반영 등을 위해 시청 내에 4급 서기관 노동협력관에 이어 2급 상당의 일자리특보를 두기로 하는 등 협상팀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현대자동차와도 다시 마주 앉았다. 현대차와 지역노동계 사이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다시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자리 특보는 지역노동계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무게감 있는 인사를 선임하기로 하고 물색에 들어갔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최종협약서 조인식이 무산된 뒤 지역노동계와 현대자동차를 다시 협상테이블에 불러 앉히기 위한 물밑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우선 친노동계 인사들을 시청 조직 내로 흡수해 지역노동계를 설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최근 “광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단 광주형 일자리 사업만이 아니라 향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노동계 인사들을 시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와의 협상도 재개하는 모양새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손경종 전략산업국장 등이 이날 함께 서울로 가 현대차와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와 지역노동계가 표면적으로 갈등을 빚은 원인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제1조 2항이다. 이 조항은 ‘신설법인 노사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은 조기 경영안정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누적 생산목표대수 35만대 달성시까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지역노동계는 3~5년간 임금단체협상을 유예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강력 반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26년만의 국내 투자, 추가 투자자 모집 등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는 우선 지역노동계를 설득해 협상테이블로 이끌고, 현대차와 조율하면서 상호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안을 만드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2월 초 설 연휴 이전에 최종 협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연간 10만대 규모의 1000cc 미만 경형SUV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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