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 이어 장 담그기도 무형문화재 됐다
2019년 01월 10일(목) 00:00

장을 담근 항아리에 대추·고추 등을 넣는 과정.

콩을 발효해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기술인 ‘장(醬)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 담그기는 한국에서 전승되는 전통 음식문화 중에는 김치 담그기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장 담그기는 장이라는 음식뿐만 아니라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드는 전반적 과정을 아우른다.

우리나라는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며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즐겨 먹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따로 보관하는 장고(醬庫)를 두었으며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담그고 관리했다.

장 담그기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순으로 이어진다.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제작하며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장 담그기는 우리나라 음식 조리법과 음식문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형유산이다. 특히 한국 주거문화·세시풍속·기복신앙·전통과학 요소와 긴밀히 연관됐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세대 간 계승이 활발하다는 점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요인이 됐다.

그러나 장 담그기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연스럽게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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