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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본 폭염] 광주 40.1도·27일 연속 폭염 … 이런 여름 없었다
역대 최악 1994년 최고기온 등 기록 대부분 갈아치워
16일 말복까지 지속 … 사망 5명·가축 어류 피해 40억

2018. 08.08. 00:00:00

입추(立秋)가 무색하게 광주·전남이 여전히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7일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폭염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말복인 오는 16일까지 예보된데다,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 여름 폭염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온열질환 사망자 등 인명피해와 전남지역 농수축산 분야 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폭염 기록 연일 갈아치워=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폭염은 지달 12일부터 시작해 무려 27일째 이어지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27일 연속되고 있는 것이다.
밤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도 지금까지 광주 19일, 여수 21일째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 광주·전남 평균기온도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이번 여름철(6월1일∼ 8월5일) 광주의 평균기온은 26.4도, 평균 최고기온은 31.9도를 찍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혔던 1994년의 평균기온(26.2도), 평균 최고기온(31.8도)보다 각각 0.2도, 0.1도 높다.
주요 지점별 역대 하루 최고기온도 지난달 27일 광주가 38.5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1994년도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비공식적으로는 지난 1일 오후 4시 6분께 서구 풍암동이 40.1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평균 폭염일수는 이날 현재 17.8일로, 1994년 18.6일에 못 미친다. 하지만,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평균 폭염일수도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7월1일∼8월5일) 비가 오지 않은 무강수 일수(無降水 日數, 비가 내리지 않은 일수)도 30일을 기록, 역대급에 포함됐다. 기상청은 이번 무강수 일수는 관측 이래 가장 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짧은 시간 내린 탓에 폭염을 누그러트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광주 풍암 38.6도, 곡성 옥과 37.4도, 함평·나주 36.9도, 영암 학산 33.1도 등 여전히 높은 기온을 보였다.
◇폭염 누적 피해 눈덩이=온열 질환자는 이날 전남에서 7명 추가돼 지금까지 241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이 숨졌다. 광주에서는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전국적으로는 40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38도가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전남에서만 이날 하루만 4만8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누적 피해 규모는 406농가 70만2000마리, 피해액 27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는 장흥·고흥에서 넙치 11만6000마리가 떼죽음했다. 어류 피해는 지금까지 5어가 45만6000마리의 넙치가 폐사했고, 피해액은 10억2300만원에 달했다.
농작물 피해는 25㏊가 추가돼 10개 시·군에서 100㏊(121.5㏊)를 훌쩍 넘어섰다. 대부분 강한 햇볕에 의한 데임현상으로 과수 80.4㏊, 채소 11.5㏊, 밭작물 3.4㏊, 특용작물 26.2㏊ 등이다.
기상청은 말복인 오는 16일까지도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말복까지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의 동풍이 불면서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면서 “밤에도 기온이 크게 낮아지지 못해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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