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광장, 목포 대표 친수공간으로 재탄생
2018년 05월 21일(월) 00:00
市, 50억원 투입 2020년까지 대대적 구조개선 사업 추진
무장애 거리·해상 공연장 조성 … 음악분수 관람 기능 강화

목포시가 목포시민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로 부상한 목포 평화광장에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구조개선 사업이 펼친다. 평화광장 일원 전경. /목포=고규석 기자yousou@

‘춤추는 바다분수’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한 목포 평화광장이 목포시를 대표하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난다.

목포시는 상동 평화광장 일원 8만4000㎡를 목포를 대표하는 친수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의 평화광장은 보행자와 차량의 혼용으로 인해 교통서비스가 낮고 해변과 광장이 지닌 빼어난 경관의 가치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최근 평화광장 구조개선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국비지원 사업 공모와 함께 국비 지원을 건의한 뒤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3년 간 연차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올 예산으로 5억 원을 반영했다.

목포시에 따르면 평화광장 구조 개선사업은 먼저 인도와 녹지 공간을 재조정해 교통약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거리로 조성된다.

또 바다분수 중심에 자리한 해변 데크를 대폭 개선해 시민들의 친수 공간을 확대하고 음악분수 관람에 필요한 기능도 강화된다.

친수 공간 확대에는 가족형 쉼터·해상 공연장·해상 포켓 공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과 상권 강화를 위한 주차장 추가 확보는 물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사업도 병행된다.

특히 평화광장 앞 바다에 설치된 바다분수는 매년 50만∼6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지난해에 설치된 러브게이트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구조개선 사업이 추진되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목포시는 전망했다.

목포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평화광장이 조성된 지 20년이나 돼 구조개선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평화광장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변 상인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평화광장에 일정 부분 놀이시설이 필요하다지만 평상시에도 자전거·전동차·푸드 트럭·음식과 사행성 부스 등 미관을 해치는 잡상인들이 많아 이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평화광장에서는 연간 100여건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고 있으나 당초 행사 목적과 달리 장삿속으로 변질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목적 외에 사용할 땐 강제할 수 있는 근거 마련과 과태료 액수 상향 등 ‘평화광장 이용에 관한 조례’를 대폭 강화시켜 평화광장을 진정한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길현 관광학 박사는 “이번 사업은 수변경관 자원을 활용한 목포시 이미지 구축과 관광자원화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며 “사업 착수에 앞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납품된 구조개선 용역에 대한 검증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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