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교통사고’ 시뮬레이션 통해 재구성
2018년 05월 04일(금) 00:00
운전 부주의·차량 결함 여부 등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조사

3일 나주시 반남면사무소 주차장에 마련된 영암 교통사고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19명의 사상자를 낸 영암 미니버스 교통사고와 관련,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영암경찰은 3일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운전자 부검 등을 통해 운전 부주의, 차량 결함 가능성 등 모든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미니버스 운전자 이모(72)씨의 졸음·음주 운전이나 급작스러운 건강 이상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했다.

경찰은 앞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버스와 부딪친 SUV 운전자 이씨는 사고 전부터 1차로로 정상 주행하고 과속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미니버스가 사고 전부터 1·2차로를 넘나들며 비틀거리듯이 ‘갈지자’ 운행을 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사고 과정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당시 속도나 동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5시 21분께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친 뒤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 밭으로 추락해 운전자 이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8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영암=전봉헌기자 j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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