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나라 시간여행·달마고도 힐링여행 … 땅끝의 봄이 부른다
2018년 04월 27일(금) 00:00
해남으로 떠나는 특별한 봄 여행

해남군은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맞아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400여점의 공룡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는 공룡박물관 테마파크. <해남군 제공>

땅끝의 봄은 초록의 물결로 일렁인다. 먼 바다를 건너온 따뜻한 바람은 다도해 섬들의 정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포근한 대지마다 꼬물꼬물 새싹을 피워 낸다. 한껏 화려했던 꽃의 시대가 가고나면 햇볕가득 눈부신 초록의 향연이다. 해남이 가장 아름다운 때가 지금이다.

해남군은 오는 28일부터 5월 13일 황금연휴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 동안 세대별로 즐길만한 해남만의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 속 공룡나라로 떠나도, 연초록 새잎이 올라오는 고도(古道)를 걸어도, 어느것 하나 부족함 없는 가족여행이 될 것이다.



●오붓한 연인들을 위한 오시아노 캠핑 페스티벌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성한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짙푸른 청정바다로 유명한 화원면 주광리에 위치해 있다.

목포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가 최대 장점으로 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오시아노 해수욕장은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다.

5월에는 174석의 오토 캠핑장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기도 하는데 이 시기부터는 바닥분수 등도 가동해 가족단위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고동줍기와 가튼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관광단지 내에 파인비치 CC는 해변을 가로지르는 라운딩 코스로 명성이 높다.

봄 여행주간인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오시아노에서는 캠핑 페스티벌이 열린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별빛 가족극장을 비롯해 요리경연대회, 화가와 함께하는 그림그리기 등이 계속된다.

또한 5월 5일과 6일에는 오시아노 미니콘서트와 드론축구 등 드론쇼가 열린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배경이 됐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포토타임도 열린다.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캠핑장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는 나도 ‘길라임’이 될 수 있다.

/김대성기자bigkim@kwangju.co.kr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co.kr



●삶의 활력이 필요할땐 달마고도 걷기대회

28일에는 달마고도 일원에서 ‘제1회 달마고도 걷기여행축제’가 열린다. 달마고도 걷기 축제는 봄 여행주간 동안 전국 10곳에서 진행되는 우리나라 봄 걷기 여행축제에 선정됐다.

달마고도는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달마산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계를 쓰지 않고 돌 하나하나를 지게로 날라 사람의 손으로 길을 닦았다. 뒤로는 공룡의 등뼈같은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앞으로 다도해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절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비롯해 바위 무더기가 흘러내린 너덜겅, 고목이 울창한 숲길, 다도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등 걷기 여행의 묘미가 가득해 지난해 11월 개통 이후 전국의 트레킹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에서는 달마고도 걷기행사와 함께 숲속 미니콘서트와 명상음악회, 도보여행 테마강연 등이 열린다. 또 나무 명패 만들기 체험, 현장사진인화 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1박 2일 팸투어도 진행한다.



●부모님 효도여행 풍류따라 해남유람

해남읍 연동리에는 국문학의 비조라 일컬어지는 조선시대의 문인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다.

500년여년 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랑채 ‘녹우당’을 비롯해 수백년 된 고택은 해남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가이자 오랜 역사와 전통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전통 고가의 모습이 잘 갖추어져 있고 뒷산에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이 사철 푸른 고산유물전시관에는 고산의 증손이 되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국보 240호)과 고산의 어부사시사 등 3000여건에 이르는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어 조선시대 문화예술의 한축을 이루었던 윤씨가의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다.

문향 가득한 고산윤선도유적지에서는 28월부터 5월 13일까지 ‘원조풍류 남도풍류 해남유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선비옷을 입고 비자나무 숲길을 걷는 ‘유생의 하루, 선비체험’과 봄날의 들차회가 열린다. 호남예술의 원류를 찾아가는 유적지 투어도 할인된 입장료로 참여할 수 있고 전통문화체험 공간도 조성된다.

최근 문을 연 ‘땅끝순례문학관’에서도 시 엽서쓰기와 편지쓰기 행사가 진행된다.



●아이와 떠나는 공룡시대 우항리 공룡박물관

한국관광공사는 4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선정된 우항리 공룡화석지. 세계최대 익룡발자국과 세계최고(最古) 물갈퀴새 발자국, 세계최초 익룡과 공룡, 새발자국 화석이 한지역에서 발견된 곳. 단일지역 국내 최대 공룡화석산지로 각종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움푹움푹 패인 공룡발자국과 화석, 지층이 5km에 이르는 호수를 따라 이어져 있다. 공룡화석지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룡박물관도 조성돼 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관련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공룡박물관 야외는 중생대 공룡을 실물크기로 재현한 공룡테마파크이다. 해남 공룡박물관에서는 봄 여행주간과 어린이날 황금 연휴 등을 맞아 ‘공룡과 로봇의 만남’기획전을 비롯해 어린이 특별 공연, 공룡화석 발굴대회 등 각종 체험전도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20분 거리의 우수영 관광지에서는 우수영 명량역사체험마당이 매 주말 개최된다.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과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도 색다른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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