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관광 발전을 위해선 매력적인 킬러 콘텐츠를 찾는게 필요합니다.”

10일 고산 윤선도 유적지에서 열린 ‘해남군 관광발전 포럼’에서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웰니스(wellness)와 힐링(healing)을 테마로 한 3대 킬러콘텐츠 개발해야 한다”며 해남만의 차별화된 관광 매력물을 통한 해남관광 킬러 콘텐츠의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최근 관광객 선호도 및 시장 트렌드 상황에 부합하는 유일무이한 해남 특화 명품관광의 육성을 목표로 5단계 토탈힐링 관광 오감만족 프로젝트와 우수영을 배경으로 한 실경오페라 개발, 휘게(Hygge)형 인문학 여행상품 개발 등을 꼽았다.

5단계 토탈힐링관광은 고산유적지-인문힐링 테라피와 이마도 미술관-아트힐링 테라피, 달마고도-자연힐링 테라피, 치유밥상-푸드힐링 테라피, 땅끝전망대-기충전 힐링 테라피 등으로 오감만족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희망과 활력을 재충전 해주는 ‘리프레시(refresh) 해남’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명량대첩 승전지인 우수영 울돌목을 수변 무대로 수상 뮤지컬인 해남판 실경(實景) 오페라를 공연하자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실경오페라의 대표작품인 중국 장예모 감독의 ‘인상’시리즈를 모델로 난중일기를 테마로 한 해남형 대형 퍼포먼스 연출을 기획, 명량대첩제 기간중 시범 공연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해남을 세계적 추세인 휘게형 인문학 여행의 일번지를 조성하자는 계획도 제시했다.

해남이 가진 풍부한 인문학적 유산을 관광자원화해 남도답사 여행의 명가로서 해남의 명성을 회복하고 현대인들에게 정서적 만족을 제공하는 인문학 여행의 새로운 메카로 조성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내외 관광환경 변화와 해남관광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심원섭 목포대 교수는 “해남 관광의 기본 방향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땅끝’의 이미지를 대신해 해남군을 대표할 만한 키워드 추출이 급선무”라며 감성 체험 여행시대를 선도하는 힐링 여행의 이미지로 ‘healing full of 해남’을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박종찬 광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호열 트레블아이 대표와 이종원 여행작가협회 회장, 김규랑 아트앤컬쳐 랑가 대표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해 해남관광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해남군은 이번포럼을 통해 제시된 과제들을 해남군 중장기 관광발전전략으로 군정에 반영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해 군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 3월 관광분야 전문가 11명을 초청해 해남 관광의 여건을 분석하고 가능성을 진단하는 현지답사를 이틀 동안 진행하기도 했다.

최성진 해남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해남군 관광의 명확한 현실을 되짚어 보고 장기적인 발전 전망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해남관광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