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한 ‘아름다운 퇴장’
2018년 03월 19일(월) 00:00
목포시 김창옥 단장·정효진 과장 명퇴 신청
“40년 가까이 목포시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인사 시즌이 지났음에도 후배들을 위해 꽃길을 마다한 59년 돼지띠들의 아름다운 퇴장이 지역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김창옥 도시발전 사업단장(4급)과 정효진 수산진흥과장(5급)이 후진들에게 승진 기회를 주기 위해 각각 39년과 38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김 단장은 지난 2016년 1월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 200억원이 투입된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등 원도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김 단장은 “39년 동안 큰 문제없이 공직생활을 마치는 것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지만 도시재생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 과장은 수산직으로 지난 2006년 12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수산식품지원센터, 북항 회 센터, 씨-푸드 타운, 대양산단 내 수산식품 지원단지 유치 등 굵직한 사업들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등 목포 수산업 발전을 이끈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 과장의 명퇴는 소수 직렬인 수산직 인사에 숨통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들 명퇴에 따른 후속인사는 3월말 단행될 예정이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