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30년까지 30% 감축 … 道 노후경유차 3907대 폐차
2018년 01월 23일(화) 00:00 가가
광주시·전남도 미세먼지 대책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중국에서 건너오는 양도 많지만 국내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실제, 광주시가 지난해 12월 출근시간 도로변과 주택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양을 처음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도로변에서 훨씬 많은 양이 측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발생을 유발하는 차량을 점진적으로 폐차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광주시=국제기후환경센터가 지난해 12월 18일 전남대학교 후문 도로변과 두암동 주택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차량 통행이 잦은 전남대 후문 도로변에서 훨씬 많은 양이 검출됐다.
차량 통행량에 따른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검출량을 비교하기 위해 시간대 별로 측정된 이번 조사에서 도로변의 초미세먼지가 주택가보다 최대 25㎍/㎥(오전 6시)나 많았다. 도심권의 도로변을 달리는 차량에서도 상당량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광주시는 9곳의 대기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도로변과 주택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양을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비교·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황철호 박사는 “시간대별로 분석했을 때 차량 통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발생량이 급증했다”면서 “정확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측정과 이에 따른 시민 홍보를 위해서는 도로변에 더욱 많은 측정망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광주시는 다양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저감책을 내놨다. 광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를 30% 줄이기로 한 ‘2030 미세먼지 저감 추진 계획’에 따르면 5개 부문, 18개 사업에 829억원을 투입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21㎍/㎥, 2030년에는 유럽 수준인 18㎍/㎥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유럽 주요 도시 미세먼지는 ▲파리 18 ▲도쿄 16 ▲런던 15㎍/㎥가량이다.
광주시는 또 수송 부문에서 운행차 주행거리 탄소포인트제 신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 6개 사업에 21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대기오염 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자발적 협약, 유증기 회수설비 지원 등 3개 사업에 31억여원이 쓰인다. 생활 부문에서는 미세먼지가 악화하는 시기 살수 차량을 동원해 도로변 먼지를 제거하는 등 3개 사업에 337억여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역 주요 대기 오염원은 자동차(47%), 건설장비 공사현장(36%), 가정(13%), 제조업(4%)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올들어 전남에서는 순천 장천동 주민들이 미세먼지로 가장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104㎍/㎥)과 20일(87㎍/㎥), 21일(88㎍/㎥) 3차례 미세먼지(PM10) ‘나쁨’(81∼150㎍/㎥)경부가 발령됐다. 또 18일엔 초미세먼지(PM2.5)도 ‘나쁨’(85㎍/㎥)이었다.
미세먼지 100㎍/㎥을 넘어선 곳은 광양읍(18일 102㎍/㎥), 나주 빛가람동(111㎍/㎥), 영암 나불리(112㎍/㎥), 목포 부흥동(21일 103㎍/㎥) 등이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중국 등에서 밀려오는 미세먼지는 평소의 경우 30∼50%를, 고농도 때는 60∼80%정도 차지한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은 경유차가 29%로 가장 많고, 냉난방 12%, 발전소 11%, 휘발유차 4% 등의 순이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국내 배출량을 줄이면 청량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대대적으로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사업을 진행한다. 도는 올해 62억원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3907대를 폐차하기로 했다. 지난 2년간 2909대를 폐차한 것과 비교하면 갑절 이상 확대하는 것이다.
또 목포·여수·순천·광양·나주 등 5개 시에는 23억원을 들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114대를 보급한다. 전기자동차 지원사업도 102억원을 투입 527대 보급하고, 전기이륜차도 190대 늘린다.
도는 연말까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한다. 구례·곡성·함평 등 10개 군(郡) 10곳이 설치 대상이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이하의 먼지다. 1㎛가 1000분의 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로 작은 먼지다.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미세먼지의 4분의 1 규모다. 미세먼지는 18일과 21일처럼 고농도일 때는 중국 유입이 주범이지만, 평소에는 경유차가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 통행량에 따른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검출량을 비교하기 위해 시간대 별로 측정된 이번 조사에서 도로변의 초미세먼지가 주택가보다 최대 25㎍/㎥(오전 6시)나 많았다. 도심권의 도로변을 달리는 차량에서도 상당량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광주시는 다양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저감책을 내놨다. 광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를 30% 줄이기로 한 ‘2030 미세먼지 저감 추진 계획’에 따르면 5개 부문, 18개 사업에 829억원을 투입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21㎍/㎥, 2030년에는 유럽 수준인 18㎍/㎥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유럽 주요 도시 미세먼지는 ▲파리 18 ▲도쿄 16 ▲런던 15㎍/㎥가량이다.
광주시는 또 수송 부문에서 운행차 주행거리 탄소포인트제 신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 6개 사업에 21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대기오염 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자발적 협약, 유증기 회수설비 지원 등 3개 사업에 31억여원이 쓰인다. 생활 부문에서는 미세먼지가 악화하는 시기 살수 차량을 동원해 도로변 먼지를 제거하는 등 3개 사업에 337억여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역 주요 대기 오염원은 자동차(47%), 건설장비 공사현장(36%), 가정(13%), 제조업(4%)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올들어 전남에서는 순천 장천동 주민들이 미세먼지로 가장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104㎍/㎥)과 20일(87㎍/㎥), 21일(88㎍/㎥) 3차례 미세먼지(PM10) ‘나쁨’(81∼150㎍/㎥)경부가 발령됐다. 또 18일엔 초미세먼지(PM2.5)도 ‘나쁨’(85㎍/㎥)이었다.
미세먼지 100㎍/㎥을 넘어선 곳은 광양읍(18일 102㎍/㎥), 나주 빛가람동(111㎍/㎥), 영암 나불리(112㎍/㎥), 목포 부흥동(21일 103㎍/㎥) 등이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중국 등에서 밀려오는 미세먼지는 평소의 경우 30∼50%를, 고농도 때는 60∼80%정도 차지한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은 경유차가 29%로 가장 많고, 냉난방 12%, 발전소 11%, 휘발유차 4% 등의 순이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국내 배출량을 줄이면 청량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대대적으로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사업을 진행한다. 도는 올해 62억원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3907대를 폐차하기로 했다. 지난 2년간 2909대를 폐차한 것과 비교하면 갑절 이상 확대하는 것이다.
또 목포·여수·순천·광양·나주 등 5개 시에는 23억원을 들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114대를 보급한다. 전기자동차 지원사업도 102억원을 투입 527대 보급하고, 전기이륜차도 190대 늘린다.
도는 연말까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한다. 구례·곡성·함평 등 10개 군(郡) 10곳이 설치 대상이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이하의 먼지다. 1㎛가 1000분의 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로 작은 먼지다.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미세먼지의 4분의 1 규모다. 미세먼지는 18일과 21일처럼 고농도일 때는 중국 유입이 주범이지만, 평소에는 경유차가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