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기획시리즈
사설
칼럼
이홍재칼럼
기자노트

지방정부 ‘일자리 블루오션’ 주목해야
최 승 렬
광산주재 기자

2017. 12.07. 00:00:00

‘블루오션’(blue ocean)은 시도된 적 없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을 의미한다. 블루오션은 대부분 자본이 창조한다. 이 경우 목적은 최고의 수익. 그 속에 사람의 가치는 없다. 광주 광산구는 블루오션의 목적을 자본에서 사람으로 바꿨다.
무엇보다 지역,시민,행정의 긴밀한 협력이 돋보인다. 대표 사례가 병원아동보호사와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일군 지도사들이다. 두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첫째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군이라는 것이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좋은 효과를 거둔다는 게 둘째다.
성공 비결 역시 연대와 사람이라는 두 축으로 나눌 수 있다. 연대는 지역의 협업이다. 병원아동보호사가 이런 경우다. 광주여대와 광주수완미래아동병원 그리고 광산구가 협업해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연대 주체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요소를 가미해 환아의 심신을 돌볼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한 것.
광산구 평생학습 과정은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방과후지도사, 전래놀이 지도사로 거듭난 이들은 교육현장의 고민인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며 아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음악줄넘기 지도사의 경우 별도의 협회를 구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재능기부에도 나서면서 ‘평생학습’의 공익 가치를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막대한 예산을 쏟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중앙,지방정부에 ‘힌트’를 주고 있다.
그 힌트는 다름 아닌 시민의 참여와 자치에 있다. 현장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마당을 깔아주면 시민의 실천과 상상력이 발현된다. 광산구는 이것을 잘해왔다. 시민들의 자치력을 믿고 적정 수준의 마중물을 부어준 광산구 행정의 ‘스마트’함이 돋보인다.
결국 일자리 사업은 지역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로 풀어가야 지속가능한 순환구조를 만든다.
이제 곧 헌법이 보장하는 자치·분권 시대가 온다. 일자리도 대기업 중심 관성에서 벗어나 시민자치로 풀어가는 ‘신사고’가 필요하다. 일자리 문제, 이제 ‘큰 거 한 방’은 없다.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