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때아닌 미세먼지 공습
광주·전남 ‘괴로운 겨울나기’
2017년 12월 06일(수) 00:00 가가
지난달 주의보만 4회 발령 … 한건도 없었던 지난해와 대조
중국 고체연료 사용 급증에 북서풍 영향 … 마스크 판매 늘어
중국 고체연료 사용 급증에 북서풍 영향 … 마스크 판매 늘어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호흡기 건강을 해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강풍을 동반한 추위 등이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 한 건도 없었던 미세먼지주의보가 4차례나 발령됐다. 미세먼지 청정지역이었던 전남도 영향권에 들었다.
여름·가을철에는 남풍이나 동풍이 불어 상대적으로 공기가 깨끗하지만, 겨울철에는 바람이 중국 쪽에 들어오는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중국내 황사 등 오염된 먼지가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때 이른 초겨울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기침을 동반한 감기환자마저 급증하면서 약국과 마트 등에서는 마스크를 찾은 시민이 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 판매대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과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11월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가 광주 3회, 전남 1회 등 광주·전남에서 총 4회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측정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4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8일과 22일에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전남은 지난달 8일에 발령됐다.
특히 지난달 22일 광주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주월동 189㎍/㎥ ▲서석동 185㎍/㎥ ▲건국동 183㎍/㎥의 수치를 보이며 미세먼지 주의보 기준인 150㎍/㎥가 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측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전남은 단 한 차례의 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본격 난방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때아닌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주로 중국의 영향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진형아 예보관은 “미세먼지 발생은 계절적인 요인이 크다. 북서풍으로 바람이 바뀌는 겨울철에는 중국의 오염된 먼지가 바람을 타고 대거 유입된다”면서 “특히 중국은 위도가 높은 곳이 많아 난방을 많이 하는데다, 고체 연료도 많이 써 농도가 높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PM10 미세먼지는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대기 동측정소에서 시간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초미세먼지인 PM2.5는 기상조건 등을 따진 뒤 측정소에서 시간당 평균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 등 외부활동을 삼가해야 하며, 마스크 등을 꼭 착용해야 한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박찬오 대기측정 담당자는 “전남의 경우는 그동안 인구밀도가 낮고 차량 등도 다른 지역보다 적은 덕분에 미세먼지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으나, 최근 미세먼지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면서 “특히 전남 서부권역은 중국과 인접한 탓에 겨울철이면 미세먼지가 많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 양이 많을 경우엔 동부권역까지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때 이른 초겨울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기침을 동반한 감기환자마저 급증하면서 약국과 마트 등에서는 마스크를 찾은 시민이 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 판매대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과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11월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가 광주 3회, 전남 1회 등 광주·전남에서 총 4회 발령됐다.
광주는 지난달 4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8일과 22일에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전남은 지난달 8일에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전남은 단 한 차례의 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본격 난방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때아닌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주로 중국의 영향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진형아 예보관은 “미세먼지 발생은 계절적인 요인이 크다. 북서풍으로 바람이 바뀌는 겨울철에는 중국의 오염된 먼지가 바람을 타고 대거 유입된다”면서 “특히 중국은 위도가 높은 곳이 많아 난방을 많이 하는데다, 고체 연료도 많이 써 농도가 높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PM10 미세먼지는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대기 동측정소에서 시간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초미세먼지인 PM2.5는 기상조건 등을 따진 뒤 측정소에서 시간당 평균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 등 외부활동을 삼가해야 하며, 마스크 등을 꼭 착용해야 한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박찬오 대기측정 담당자는 “전남의 경우는 그동안 인구밀도가 낮고 차량 등도 다른 지역보다 적은 덕분에 미세먼지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으나, 최근 미세먼지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면서 “특히 전남 서부권역은 중국과 인접한 탓에 겨울철이면 미세먼지가 많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 양이 많을 경우엔 동부권역까지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