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에서도 바나나가?
2017년 10월 25일(수) 00:00
농업기술센터서 시험재배 나서
2년 시험 재배 후 적합성 판단

해남군이 바나나 시험 재배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바나나 시험재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6월부터 500㎡의 센터 하우스에서 바나나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시험재배를 통해 품종별 수량성과 경제성, 생육 적합성 등이 확인되면 농가에 재배를 권유하겠다는 게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하우스에서 삼척, 송키밥, 몽키, 레드 등 4개 품종 80여 그루의 바나나를 재배, 지난 6월 첫 수확을 했다.

시험재배에 따른 첫 수확물이어서 상품성은 다소 미흡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하우스를 이용해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지만 전남에는 아직 재배하는 곳이 없다.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한 뒤 따기 때문에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산은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하는 등 검역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국내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도 매우 높다.

가격은 수입산의 경우 ㎏당 3000∼4000원대인데 반해 국내산은 6500∼7000원대로 비싸다.

다만, 겨울철 냉해 방지를 위한 난방시설, 5m 이상 높이의 하우스 설비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재배에 어려움도 크다.

군 관계자는 “해남은 바나나 생육에 유리한 아열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농가가 본격 재배하면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수 있다”면서 “2년 정도 시험재배를 계속해 재배 적합성을 등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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