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은 좋은 스승 80% 관련분야 진출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 경남 태봉고
2017년 10월 17일(화) 00:00 가가
학생이 직접 직업교육계획


태봉고 학생들이 지난 7월 열린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진로를 위해 한 학기동안 경험했던 일들을 발표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교사는 격려하고 조언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경남 창원의 태봉고는 국내 유일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다.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자’를 교육 철학으로 교육과정 중 43%가 특성화 교과(인턴십·이동학습·나눔활동·노작교육)로 이뤄져 있다. 운영 방식도 학생 주도로 진행된다.
특히 인턴십 교육은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는 취지에 따라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입시 중심의 인문계 고교 커리큘럼과는 사뭇 다르다.
학생들이 직접 직업교육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 현장 활동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제출하고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로 일주일 여행을 떠나거나 네팔·라오스 등으로 진로체험이동학습을 떠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진로 탐색에 나서게 된다. 막연했던 자신의 꿈과 진로를 확고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교직원, 학생들의 문화와 어우러질 때 훨씬 효과가 높아진다.
학교측은 지난 3년간 인턴십 활동결과를 분석한 결과, 졸업생의 80%가 인턴십 활동과 관련된 분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아노 연주가 특기인 서경석(2년)군은 지난 7월 열린 활동결과 발표회에서 “이번 1학기 동안 하루 3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한다는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했지만 처음 작곡을 해봤다”며 “이번을 계기로 곡을 자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지난 학기 중 바리스타와 조향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얘기나 체육교사가 되고 싶은데 경제적 사정 등으로 접어야했던 얘기들을 또래 동료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서로 토닥이며 조언해줬다.
학생, 교사들은 매주 수요일 공동체회의를 열고 학교 운영을 위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 생활규율도 여기서 결정된다.
박영훈 교장은 “차별화된 교육은 프로그램보다 사람에 달려 있다”면서 “교사, 직원,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질 때 효과가 높아지고 어떤 마음을 갖고 아이들에게 다가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자’를 교육 철학으로 교육과정 중 43%가 특성화 교과(인턴십·이동학습·나눔활동·노작교육)로 이뤄져 있다. 운영 방식도 학생 주도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직접 직업교육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 현장 활동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제출하고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로 일주일 여행을 떠나거나 네팔·라오스 등으로 진로체험이동학습을 떠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진로 탐색에 나서게 된다. 막연했던 자신의 꿈과 진로를 확고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교직원, 학생들의 문화와 어우러질 때 훨씬 효과가 높아진다.
학생들은 지난 학기 중 바리스타와 조향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얘기나 체육교사가 되고 싶은데 경제적 사정 등으로 접어야했던 얘기들을 또래 동료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서로 토닥이며 조언해줬다.
학생, 교사들은 매주 수요일 공동체회의를 열고 학교 운영을 위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 생활규율도 여기서 결정된다.
박영훈 교장은 “차별화된 교육은 프로그램보다 사람에 달려 있다”면서 “교사, 직원,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질 때 효과가 높아지고 어떤 마음을 갖고 아이들에게 다가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