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가 전하는 감정 관리법
2017년 09월 08일(금) 00:00
감정이라는 무기
수전 데이비드 지음, 이경식 옮김
“두려움이 없는 발상이라는 생각은 아예 지워버리고 당신이 가진 가치관을 나침반 삼아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향해서 두려움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라.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갈림길에 직면했을 때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리고 그 길 너머에는 또 어떤 길이 놓여 있을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감정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면 부정적인 감정도 생산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감정의 핵심은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것이다. 자신만이 소유한 핵심 가치를 찾아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의과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수전 데이비드가 펴낸 ‘감정이라는 무기’는 나를 자극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심리 솔루션이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책답게 세계 저명인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예일대 총장이자 정서지능 연구 창시자인 피터 샐러비는 “수전 데이비드는 우리의 생각, 감정, 동기가 어떻게 우리를 억압하고 파괴할 수 있는지를 파헤친 선구자”라며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지혜를 결합하여 사람들이 인생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평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삶에 얽매여 있다고 본다. 과거 트라우마나 유쾌하지 못한 공상에 사로잡혀 충만한 삶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감정이 자신을 찌르는 무기가 되는 이유는 그 때문일 터다.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의 변화를 강요하는 행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감정의 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삶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는 감정의 가치를 약화하는 부정적인 요소를 잠재우면서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법이 제시돼 있다. 부정적인 감정 패턴 알아차리기, 자아수용을 실천하기,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에 다가서기 등 감정의 민첩성을 기르는 단계 등이 기록돼 있다.

일테면 이런 내용이다. “언제든 부서질 수 있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비로소 인생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상처를 동반하는 사랑과 사랑을 동반하는 상처에 자기 자신을 활짝 열어라. 마찬가지로, 실패를 동반하는 성공과 성공을 동반한 실패에 자기 자신을 활짝 열어라.”

〈북하우스·1만6000원〉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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