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멸종위기 난초 ‘지네발란’ 만개
2017년 08월 21일(월) 00:00

유달산에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네발란. 〈황호림 숲 연구가 제공〉

목포 유달산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종 ‘지네발란’이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네발란은 풍란·한란과 더불어 고목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대표적인 착생난초로, 제주도와 전남 서·남부지방의 해안가 등 아주 협소한 지역에만 분포한다.

특히 지네발란은 성장속도가 느려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잎이 나오는 데 1년이 걸릴 만큼 희귀성이 높고 관상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애호가들의 남획이 끊이질 않고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채취와 반출을 금하는 등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숲연구가 황호림씨는 “지네발란은 서식지 변화에 민감, 유달산 둘레길 조성으로 자생지가 훼손되고 케이블카 개발로 서식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적극적인 보전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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