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소경도 마을] “톳·바지락 등 해조류 판로 개척 … 6차산업 활성화”
2017년 08월 12일(토) 00:00
김유곤 소경도어촌계장
“어촌이 고령화되면서 잡는 어업의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이 6차 산업화인데, 그 방향을 따라 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여수시 소경도 마을 앞 포구 정자에서 만난 김유곤(64) 소경도어촌계장은 향후 마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어촌의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노동강도가 센 어로어업만 고집해선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톳·바지락·청각 등 각종 해조류를 소량 생산하더라도 이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해조류를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마을을 오가는 도매상들에게 해조류를 판매해도 제값을 못 받는 만큼 육상·해상펜션 손님과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시스템 구축에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김 어촌계장은 “성수기 땐 육상·해상펜션 손님이 많은데, 비성수기 땐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면서 “마을에 사방이 트인 전망좋은 야산이 있다. 이곳과 연계되는 마을 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바지락캐기 체험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소경도의 경우 관광객이 바지락캐기와 낙지 등 각종 어업활동을 체험할 수 있고 아나고·놀래미·감성돔 등 남해안에선 최고인 다양한 어종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어촌계장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생물종을 보유한 특성을 살려 바다 체험 등 다른 곳에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이뤄지는 사업의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초기 투자금이 너무 크다는 것”이라며 “마을에서 각종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정부에서 지원을 늘려준다면 어촌계가 지역 어업인들을 보호하고 어촌경제를 활성화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찾아 오시는 길

▶ 승용차

호남고속도로→신대교차로‘여수,목포’방면→여수IC‘시청’방면→석창사거리‘시청,여수세관’방면→어항단지로→소경도대합실→승선 후 10분 소요

▶ 고속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여수종합버스터미널→여수시내버스 61, 777, 666, 52, 31번 ‘월호동주민센터건너 정류장’ 하자(35∼40분 소요)→소경도대합실(도보3분)→승선 후 10분 소요

▶ 열차

1.서울역, 용산역→여수엑스포역→여수시내버스 2번 ‘월호동주민센터건너 정류장’ 하자(35분 소요)→소경도대합실(도보3분)→승선 후 10분 소요

2.서울역, 용산역→여천역→여수시내버스 61번 ‘신월금호아파트 정류장’ 하자(40분 소요)→소경도대합실(도보3분)→승선 후 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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