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등장 바오밥나무 국내 첫 개화
2017년 08월 09일(수) 00:00

바오밥나무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한 바오밥나무 꽃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2년부터 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에서 전시 중인 바오밥나무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화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의 바오밥나무는 지난달 22일 흰 꽃 한송이(10㎝ 크기)가 개화한 데 이어 현재 2개 꽃봉오리가 남아있다.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6종, 아프리카 본토 2종, 오스트레일리아 1종 등 전 세계적으로 9종이 분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에서 꽃을 피운 나무는 아프리카 바오밥나무다.

바오밥나무는 수십년을 자라야 매년 여름에 꽃을 피운다고 알려져 있다. 꽃은 대부분 저녁 무렵에 피고, 향기가 강하며 많은 꿀이 들어 있다. 야행성인 박쥐나 나방 등에 의해 수정됐다가 2∼3일 내 갈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꽃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

학계에는 바오밥나무가 높이 20m까지 자라며 2000년 생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에 수분을 가득 저장해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견디며 술통을 닮은 줄기와 옆으로 가지가 넓게 퍼지는 특이한 모양새로 유명하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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