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로밍 정보, 감염병 예방에 쓰인다
2016년 11월 17일(목) 00:00
오염국 방문자 관리
해외 여행객의 휴대전화 로밍 정보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한 모니터링에 이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검역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16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오염국가 정보를 이동통신사에 제공, 이통사는 해외 로밍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입자가 감염병 오염국가에 방문했는지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다.

이 정보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오염지역을 다녀온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 해당 감염병의 잠복기간에 ‘감염병 증상 발현 시 자진신고(1339)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는 등 감염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해외여행객의 오염국가 방문 정보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전국 의료기관과도 공유돼 일선 의료기관 의사가 환자의 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제76조의2(정보제공요청 등)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해외 로밍데이터 정보를 감염병 예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KT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되며, SKT와 LGU+도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4월부터 모든 이통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본사업이 시작된다.

이재호 kt 빅데이터센터 과장은 “kt 고객 중 80%가 해외로밍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이용자의 성명, 성별, 생년월일, 감염병명 등 관련 정보는 잠복기 추정 기간까지만 보관하고 감염병 대응 이외에 다른 용도로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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