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석탄발전 온실가스 1.5배 증가” 환경련 분석 … “석탄발전소 증설 계획 철회해야”
2016년 11월 16일(수) 00:00
오는 2030년 우리나라의 석탄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부의 석탄발전소 증설 계획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52.4% 증가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환경운동연합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의 7차 전력수급계획대로 석탄발전소가 증설될 경우 석탄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기준 1억7160만t에서 2030년 2억6160만t으로 1.5배 늘어난다는 것이다.

2013년 기준,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76%를 차지하는 석탄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획 중인 석탄발전소 9기의 신규 가동으로 인해 2022년 2억6810만t으로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단체는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10기의 노후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더라도,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는 석탄발전소 추가 확대에 의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석탄발전소 폐지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 감축 기여도는 8.4%에 그치는 반면, 건설 또는 계획 중인 석탄발전소로 인한 배출 증가량은 노후 설비 폐지에 의한 감소량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된 만큼 석탄발전소 증설 계획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이번 분석은 지난 2015년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53기의 온실가스 배출량 실적 자료와 건설 또는 계획 중인 20기의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방법을 활용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한 번 가동을 시작하면 30년 이상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발전소의 추가 가동을 정부가 기존 계획대로 강행하는 한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은 구호로만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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