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따른 실업 문제, 근로시간 축소로 해결
2016년 11월 03일(목) 00:00
“자기계발 여건 마련해 줘야”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거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행 노동시간부터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복잡한 정신노동까지 인간 대신 기계가 하게 되는 이런 시기에 노동자들이 자생력을 키우려면 충분한 여가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의 임지선 박사는 2일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열리는 ‘바른 ICT 리서치 컨퍼런스 2016’의 발표 자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수동적 노동자가 능동적 생산자로 바뀔 수 있는 재교육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임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AI·로봇·사물 인터넷 등의 영향 때문에 고용 창출보다 대체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로 인한 일자리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간을 줄여 인적자원개발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 자기계발을 할 상황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면 이직·업무 전환을 준비할 여력이 늘어나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박사는 평생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빠른 산업 변화로 대다수 노동자가 계속 새 지식을 배워야 하지만, 경직된 학교 교육으로는 이런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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