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단군전 풍치숲]나라를 지켜준 이들을 기억한다
3·1독립만세운동의 거점
민족정기 살아숨쉬는 듯
한반도 모양 관목도 심어
2016년 10월 06일(목) 00:00

곡성 3·1공원 전경. 단군전 입구 옆 백당기념관, 돌계단 밑으로 기념탑과 백당 동상, 한반도 모양의 관목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조 단군을 보신 곡성 단군전은 일제강점기 3·1독립만세운동의 거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곡성보통학교 교사 백당 신태윤(1885-1961) 선생은 1914년 귀향해 1916년 후학들의 독립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학정리(鶴亭里) 삼인동에 건립했다가 1931년에 이곳으로 옮겨 중건했다. 1991년 건국훈장애국장을 받은 백당은 2년간 대구형무소에서 복역하면서 대한정사, 과거사절요, 대한사략운기 등의 저서를 남겼고, 이후 가산 몰수, 10년 자격박탈 등 갖은 고초를 받았다.

단군전이 들어가는 입구 옆 백당의 기념관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단군전에서 돌계단을 걸어 내려오면 지난 2011년 3·1절 건립된 곡성 3·1운동기념탑이 있다. 태극 문양을 받치고 있는 탑 옆에는 당연스레 백당의 동상이 서 있다. 그 가운데 잔디에는 한반도 모양으로 관목을 심어두었다. 3·1공원은 이렇게 구성됐다.

‘풍치 숲’은 이들을 소나무, 배롱나무, 느티나무 등으로 감싸고, 철쭉으로 꾸미기 위한 것이었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과 3월 15일 어천절에 이곳에서 단군 제사를 지내고 독립운동의 거점이 됐던 것처럼 지금도 (사)국조단군곡성숭모회의 주도로 같은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민족정기가 살아 있는 건축물로 역사적 가치가 있어 지난 2005년 12월 9일 등록문화재 제22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소나무 28주는 곡성군 죽곡면에 거주하는 진송농원 대표 문상우씨가 기증했으며, 이미선 곡성군 공원녹지팀장, 김진희 주무관 등은 직접 경남 거창까지 찾아가 나무를 구해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나무를 보지 않고 주문했다가 후회하는 일을 미연에 예방한 것이다.

128명의 곡성숭모회 회원들은 자연석, 팽나무 등을 기증하고, 직접 심었으며, 손수 이곳저곳을 꾸몄다.



■풍치숲은

-주소 : 곡성군 학정리 99-2

-면적 : 1243㎡

-내역 : 배롱나무, 소나무 30그루,

철쭉 2000그루, 지주대, 조경석

-장소 : 곡성 3·1공원 내외

-목적 : 경관 조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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