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산업 경마밖에 없나 … 다양화 필요하다
2015년 10월 16일(금) 00:00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말(馬)’하면 대부분 경마를 떠올리기 쉽다. 말산업도 마찬가지다. 생소한 산업인 탓에 말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람이 85%를 웃돈다.

하지만 말 산업이 국민경제의 직·간접 산출 효과를 포함하면 3조 2094억원으로, 농업생산액 45조원의 7% 에 해당한다.

세계 각국이 경마와 승마, 재활치료, 말고기 등 6차 산업화를 지향하고 있다. 1차 산업에는 사료, 초지관리 등 생산·사육업, 품종개량 등이 해당된다. 2차 산업은 말에 필요한 장구류 생산과 말가죽을 이용한 상품, 말 치료용 의약품이 있다. 3차에는 경마와 승마 등 레저산업, 운송업, 기수 양성 등이다. 이런 말 산업이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로 연결되려면 말 생산·조련·유통이 등 선순환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말 산업 국민 인지도가 2011년 7.9%에서 지난해 28.4%로 높아지면서, 전망도 밝다. 경마부문에 편중돼 있는 산업구조를 개선해 생산과 승마 등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는 게 바람직하다.

학생들의 승마 채험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 학교에서도 체육과목에서 승마를 채택하고 확대해야 한다. 여성이 승마의 주 고객인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각종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승마용 말 생산과 전문인력 확보도 개선할 부분이다. 경마와 관련된 물품에만 한정된 연관산업에서도 탈피해 부산물 이용산업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육성·발전 정책이 필요하다.

▲최성오·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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