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결정하는 환한 미소
2015년 05월 28일(목) 00:00
이 빈 나
전남대치과병원 교수
환하고 깨끗한 미소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예쁜 미소를 위해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깨끗하고 하얀 치아다.

소비자 전문기관 AC 닐슨코리아가 20∼49세 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한국뷰티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받고 싶어하는 미용 관리’ 1위가 날씬한 체형관리, 2위가 깨끗한 피부미용관리, 3위가 치아미백으로 나왔다.

치아는 왜 변색되는 것일까? 치아의 색은 치아의 구성요소인 상아질에 의해 결정되지만, 상아질을 둘러싸는 법랑질의 색상과 투명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치아변색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화로 인해 상아질이 변하거나 커피, 녹차, 와인, 초콜릿 등 음식물의 섭취와 흡연으로 인한 색소가 법랑질에 착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외상으로 치아를 부딪친 경험이 있거나 신경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치아, 유아기 때 황달이나 성장하면서 병력에 의한 변색, 약물에 의한 착색인 경우도 있다.

치아변색은 칫솔질이나 치석제거술만으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 미백(Office bleaching), 자가 미백 (Home bleaching)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아 변색의 원인은 치료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원인을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아가 어두워진 이유가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요인인지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이 선택돼야 한다. 또한, 미백을 시행하려면 구강위생상태, 치석의 유무, 충치나 치아 표면의 하얀 반점이나 줄무늬 모양의 치아 변색 및 치아의 시린 증상 등에 관해 미리 꼼꼼하게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 미백은 미백제의 주성분인 과산화수소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활성 산소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과 그 안의 상아질로 침투해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 원리이다.

치아에는 치아로 공급되는 신경과 혈액을 포함하는 치수가 있는데, 치수 내 신경과 혈액공급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여부에 따라 생활치와 실활치로 구분한다. 실활치인 경우 신경치료가 선행돼야 하며, 이후에 전문가에 의해서 미백 시술을 따로 시행한다. 신경치료가 필요없는 생활치의 경우에는 과산화수소의 농도와 시술법에 따라 전문가 미백과 자가 미백으로 나뉜다. 전문가 미백은 치과에서 고농도의 미백제를 치아에 바르고, 미백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수 광선을 쪼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빠르고 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술 중 치아와 잇몸에 일시적인 화상이나 시큰거리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자가 미백술은 치과에서 제작한 환자 본인의 치아형태에 맞춘 장치를 제작해 처방된 저농도 미백제를 담아 사용하며, 매번 치과를 방문할 필요 없이 집에서 미백제를 장치에 넣고 일정시간씩 착용해 미백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따라서 자가미백법은 전문가 미백법보다 장시간 사용해야 하며 그 효과나 유지기간도 떨어지지만, 치아나 잇몸 손상이 최소화된 안전한 방법이다.

똑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관리와 시술 주의사항을 잘 따랐는지에 따라 효과 차이는 크다. 제대로 안전하게 시술이 이뤄졌다면 똑똑한 관리법으로 효과를 확실히 챙기도록 해야한다. 관리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식습관인데, 커피, 콜라, 홍차, 녹차 등의 색음료나 김치 등의 색소식품 등을 많이 섭취한 경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미백효과를 유지하기 힘들다.

어떤 미백법을 사용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하루 3회의 양치질을 한다면 다소간 유지효과가 지속되며, 저농도의 미백제가 배합된 자가미백치약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치아 미백은 1번의 시술로 효과가 영구 지속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이에 한번씩 가벼운 보충 미백을 시행하면 더욱 길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나 예비 신혼부부들, 대인관계를 많이 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치아 미백을 하는 것이 대세이다. 시판되고 있는 많은 치아 미백제품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아미백제 및 시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