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으로 바라본 사회
2015년 05월 11일(월) 00:00 가가
이 상 면
광주대 교수
광주대 교수
게임이론은 전략적인 상호작용 및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이론이다. 게임이론의 유명한 사례의 하나인 ‘죄수의 딜레마’는 협력적인 선택이 최선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선택으로 인해 서로에게 나쁜 결과를 야기하는 현상을 말해 준다.
범죄 용의자로 A와 B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인이라는 대체적인 증거를 잡고 있지만 결정적인 자백을 얻고자 한다. 그래서 그들을 격리시킨 다음, 침묵하는 사람에겐 징역 3년 형을 주고 자백하면 무죄로 석방하겠다고 제안한다. 자백하지 않으면 증거가 있기 때문에 두 사람 각각 징역 1년 형이 되고, 모두 자백하면 각각 징역 2년 형을 받게 된다.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기는 배신하여 자백하는 것이 이익이다. 즉 B가 침묵할 경우 A가 자백하면 석방되고, A도 침묵하면 1년 형을 산다. B가 자백할 경우 A도 자백하면 2년 형을 살지만, 침묵하면 혼자 3년 형을 살게 된다. B의 선택에 관계없이 A는 자백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자백하게 된다.
모두 최대의 자기 이익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선택을 하면서 가장 큰 손실인 총 징역 4년을 치른다. 서로 신뢰하였다면 자신만 무죄가 될 수 있는 유혹을 버리고, 침묵하는 방안을 선택하여, 두 사람 모두 1년 형을 받게 되지만, 결국은 불신으로 인해 총 2년이라는 비용을 더 치르게 된다.
한국의 큰 사회문제인 사교육이 대표적인 죄수의 딜레마다. 과외로 더 많이 공부한다고 서울대 정원이 느는 것도 아닌데, 상대방이 과외를 하는데 내 아이만 안 시키면 뒤처지니 시키고, 상대방이 안하면 내 아이만 시켜서 성적을 올리려고 시킨다. 그래서 무조건 과외를 시키게 된다.
또 하나의 나쁜 게임으로 ‘치킨 게임’이 있다. 예를 들어 서로를 향해 차를 몰다가 먼저 핸들을 돌리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매-비둘기 게임이라 하는데, 매는 돌진하는 미친놈이고, 비둘기는 도망가는 겁쟁이다. 둘이 만나면 언제나 매가 이기고, 매와 매가 만나면 공멸한다.
서로를 향해 차를 모는 경우 모두 핸들을 돌리지 않으면 둘 다 죽고, 둘 모두 핸들을 돌리면 겁쟁이는 되지만 목숨은 건지게 되기 때문에 죽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한 사람이 핸들을 돌리고, 다른 사람은 돌리지 않는 경우 한 사람은 게임에서 이기지만 다른 사람은 겁쟁이가 되고 만다.
이 게임은 ‘미친놈 게임’이다. 남이 협력하면 배신하고, 배신하면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방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이득이며, 어떤 선택을 하든지 최선의 전략이 없다. 여기서는 미친놈이 이긴다. 치키게임에서 이기려면 자신이 미친놈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한국 정치판, 남북문제 등에서 이런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한편 ‘사슴사냥 게임’은 협동지향적이다. 사슴을 잡기 위해서는 두 사냥꾼이 협동하여 자신이 맡은 길목을 지켜야 한다. 토끼는 혼자서도 사냥할 수 있으나, 둘이서 사슴을 사냥해 나누는 이득이 토끼사냥보다 훨씬 크다.
두 사람이 사슴사냥을 약속하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마침 옆으로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간다. 둘 모두 약속대로 길목을 지키면 사슴을 사냥하게 되지만, 한 사람이 배신하여 토끼를 쫓아 갈 경우 배신한 사람은 토끼를 얻지만 신의를 지킨 사람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둘 모두 배반하면 토끼를 사냥하게 된다. 결국 상대방이 협동하면 나도 협동하고, 배신하면 같이 배신하는 것이 유리하다.
죄수의 딜레마나 치킨 게임을 사슴사냥 게임으로 바꾸어야 한다. 적어도 개인의 탐욕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손해를 보는 결과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황을 사슴사냥 게임으로 만드는 정책개선, 협동이 행복을 창출하는 환경조성 노력이 필요하다.
죄수의 딜레마나 치킨게임에선 개인에게는 최선이지만 사회에게는 손실이다. 아담스미스의 ‘개인의 최선은 전체의 최선이다’ 는 말은 맞지 않다. 시장 효율성,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결국은 이기적인 행동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기적 인간의 전제 하의 시장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경제학, 사회 운영원리를 찾아야 한다. 이기심과 효율성이라는 주류경제학의 전제를 벗어나 협동, 신뢰와 호혜의 사회적경제 교육이 시급한 이유다. 지금 한국의 학생들은 이런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하고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경쟁에만 내몰리고 있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교감이 필요하다. 경제도 어려운데 불신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 막대하다.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의사소통 과정이 있어야 소통을 통한 구성원 간 합의, 약속이 가능하고, 이기적 행동에 의한 사회적 비용도 차단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기는 배신하여 자백하는 것이 이익이다. 즉 B가 침묵할 경우 A가 자백하면 석방되고, A도 침묵하면 1년 형을 산다. B가 자백할 경우 A도 자백하면 2년 형을 살지만, 침묵하면 혼자 3년 형을 살게 된다. B의 선택에 관계없이 A는 자백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자백하게 된다.
또 하나의 나쁜 게임으로 ‘치킨 게임’이 있다. 예를 들어 서로를 향해 차를 몰다가 먼저 핸들을 돌리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매-비둘기 게임이라 하는데, 매는 돌진하는 미친놈이고, 비둘기는 도망가는 겁쟁이다. 둘이 만나면 언제나 매가 이기고, 매와 매가 만나면 공멸한다.
서로를 향해 차를 모는 경우 모두 핸들을 돌리지 않으면 둘 다 죽고, 둘 모두 핸들을 돌리면 겁쟁이는 되지만 목숨은 건지게 되기 때문에 죽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한 사람이 핸들을 돌리고, 다른 사람은 돌리지 않는 경우 한 사람은 게임에서 이기지만 다른 사람은 겁쟁이가 되고 만다.
이 게임은 ‘미친놈 게임’이다. 남이 협력하면 배신하고, 배신하면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방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이득이며, 어떤 선택을 하든지 최선의 전략이 없다. 여기서는 미친놈이 이긴다. 치키게임에서 이기려면 자신이 미친놈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한국 정치판, 남북문제 등에서 이런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한편 ‘사슴사냥 게임’은 협동지향적이다. 사슴을 잡기 위해서는 두 사냥꾼이 협동하여 자신이 맡은 길목을 지켜야 한다. 토끼는 혼자서도 사냥할 수 있으나, 둘이서 사슴을 사냥해 나누는 이득이 토끼사냥보다 훨씬 크다.
두 사람이 사슴사냥을 약속하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마침 옆으로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간다. 둘 모두 약속대로 길목을 지키면 사슴을 사냥하게 되지만, 한 사람이 배신하여 토끼를 쫓아 갈 경우 배신한 사람은 토끼를 얻지만 신의를 지킨 사람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둘 모두 배반하면 토끼를 사냥하게 된다. 결국 상대방이 협동하면 나도 협동하고, 배신하면 같이 배신하는 것이 유리하다.
죄수의 딜레마나 치킨 게임을 사슴사냥 게임으로 바꾸어야 한다. 적어도 개인의 탐욕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손해를 보는 결과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황을 사슴사냥 게임으로 만드는 정책개선, 협동이 행복을 창출하는 환경조성 노력이 필요하다.
죄수의 딜레마나 치킨게임에선 개인에게는 최선이지만 사회에게는 손실이다. 아담스미스의 ‘개인의 최선은 전체의 최선이다’ 는 말은 맞지 않다. 시장 효율성,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결국은 이기적인 행동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기적 인간의 전제 하의 시장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경제학, 사회 운영원리를 찾아야 한다. 이기심과 효율성이라는 주류경제학의 전제를 벗어나 협동, 신뢰와 호혜의 사회적경제 교육이 시급한 이유다. 지금 한국의 학생들은 이런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하고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경쟁에만 내몰리고 있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교감이 필요하다. 경제도 어려운데 불신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 막대하다.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의사소통 과정이 있어야 소통을 통한 구성원 간 합의, 약속이 가능하고, 이기적 행동에 의한 사회적 비용도 차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