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를 마치며
2012년 11월 26일(월) 00:00 가가
김선정
지난 11일 광주비엔날레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갔다. 이날 행사는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비엔날레 전시기간 동안 작업을 지켜주신 자원봉사자들과 전시와 작업을 관객에게 설명하는 일을 해 온 도슨트, 그리고 전시를 함께 준비했던 비엔날레 재단의 임직원, 전시와 관련된 운송, 장비, 조명 등을 지원한 업체 및 테크니션, 그리고 스폰서들과 같이 한 자리였다.
다른 비엔날레의 폐막식과 다른 점은 치킨 교환권을 초록우산과 새날학교에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김범 작가의 ‘12가지의 조각적 조리법’은 통닭 모양의 12개의 조각을 만들어 전시기간 동안 판매하고 그 판매 금액 전액을 치킨 판매회사의 치킨 교환권으로 교환하여 광주 및 인근 지역의 불우 어린이 후원 단체에 기증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예술 행위를 통해 발생되는 경제적 가치와 작품의 자본주의적 유통과정을 통해 구현된 ‘이미지의 실재성’이라는 그림의 주제를 다시 한번 재현한 것이다. 12개의 통닭 조각은 전시 오프닝에 다 판매가 되었고 판매액은 작가가 지정한 또래오래치킨의 치킨 교환권으로 변환이 되어 새날학교에 절반이 전달됐다. 또한 나머지 반은 초록우산에 전달되어 지역의 다른 단체에 아이들의 간식으로 제공된다.
새날학교는 국제결혼자녀와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새터민들의 자녀를 한국 내에서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고 교육하도록 이천영 교장선생님이 설립한 학교이다. 2007년 1월 광주 광산구 평동 동사무소 내 광산외국인 근로자문화센터에 개교해 광산구 평동 초등학교 부속건물을 거쳐 지난 2월 광산구 삼도 남 초등학교 폐교부지로 이전했다. 현재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출신의 국제결혼,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새터민 자녀 53명(2012년 6월 기준)이 공부하고 있다.
작업의 경제적인 가치를 어린이의 간식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보고 즐기는 대상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회에 어떤 역활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광주에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아이들 간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런 기관들에서 교육받는 어린이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작가의 작업이 계기는 되었지만 광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울에 돌아온 후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전시 준비로 한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문득 이 원고를 쓰면서 광주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보냈던 지난 1년 6개월간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2011년부터 봄부터 광주비엔날레 일을 시작해 전시 주제를 공동 감독들과 의논하고 회의를 하며 작가들을 만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였고 비엔날레의 국제 홍보를 위해 두바이와 런던에서 2012 광주비엔날레 프리젠테이션를 했다. 전시 준비 기간이 다른 전시에 비해 짧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전시에서 보여줄지를, 새로 작업을 제작할 경우에는 작업이 전시에 맞혀 완성될 수 있도록 비엔날레 재단의 전시팀과 여러 준비를 같이 해나갔다.
그러고 보니 함께 일을 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전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광주 시내로 비엔날레 전시장을 확대하고 싶다는 계획에 동참해주신 무각사 청학스님, 광주극장의 김형수이사님, 그리고 대인시장의 조승기 선생님, 시립미술관의 황영성관장님께 광주일보의 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비엔날레 재단의 이용우 대표님을 비롯한 전시, 홍보, 관리팀 등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열정을 바친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비엔날레 재단의 직원들이 열심히 작가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에 광주에서 새로운 작업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엔날레 전시관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광주 구도심의 광주극장과 사택 그리고 대인시장, 무각사로 확대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이 장소를 전시에 제공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덕분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작업들을 전시기간동안 쉬지못하고 관리를 해준 비엔날레 재단의 직원들, 전시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열심히 전시에 대해, 작가와 작업에 대해 공부를 해서 관객에게 작업 내용을 열심히 설명해주신 도슨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비엔날레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광주에서 같이 일하던 비엔날레 재단의 동료들의 얼굴이 새삼 그립다.
〈2012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작업의 경제적인 가치를 어린이의 간식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보고 즐기는 대상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회에 어떤 역활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광주에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아이들 간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런 기관들에서 교육받는 어린이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작가의 작업이 계기는 되었지만 광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울에 돌아온 후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전시 준비로 한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문득 이 원고를 쓰면서 광주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보냈던 지난 1년 6개월간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2011년부터 봄부터 광주비엔날레 일을 시작해 전시 주제를 공동 감독들과 의논하고 회의를 하며 작가들을 만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였고 비엔날레의 국제 홍보를 위해 두바이와 런던에서 2012 광주비엔날레 프리젠테이션를 했다. 전시 준비 기간이 다른 전시에 비해 짧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전시에서 보여줄지를, 새로 작업을 제작할 경우에는 작업이 전시에 맞혀 완성될 수 있도록 비엔날레 재단의 전시팀과 여러 준비를 같이 해나갔다.
그러고 보니 함께 일을 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전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광주 시내로 비엔날레 전시장을 확대하고 싶다는 계획에 동참해주신 무각사 청학스님, 광주극장의 김형수이사님, 그리고 대인시장의 조승기 선생님, 시립미술관의 황영성관장님께 광주일보의 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비엔날레 재단의 이용우 대표님을 비롯한 전시, 홍보, 관리팀 등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열정을 바친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비엔날레 재단의 직원들이 열심히 작가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에 광주에서 새로운 작업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엔날레 전시관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광주 구도심의 광주극장과 사택 그리고 대인시장, 무각사로 확대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이 장소를 전시에 제공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덕분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작업들을 전시기간동안 쉬지못하고 관리를 해준 비엔날레 재단의 직원들, 전시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열심히 전시에 대해, 작가와 작업에 대해 공부를 해서 관객에게 작업 내용을 열심히 설명해주신 도슨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비엔날레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광주에서 같이 일하던 비엔날레 재단의 동료들의 얼굴이 새삼 그립다.
〈2012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