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참여 항우연 연구인력 45명 유출
2012년 10월 19일(금) 00:00
이용섭 의원 국감서 지적
비정규직 처우 개선 시급
나로호 3차 발사를 일주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인력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8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 이후 다른 기업이나 기관으로 이직한 인원은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0년 6월 나로호 2차 발사 이후 현재까지 이직한 직원은 무려 3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이직 기관으로는 대한항공이나 삼성 등 기업이 27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타 부처, 공공기관, 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이직 인원 45명 가운데 36명이 비정규직 연구원이어서 우주연구 인력 운용에 한계를 드러냈다. 최근 5년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정규직 직원은 2명 감소했지만, 비정규직 직원은 47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나로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인력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연구원의 타 기관·기업 이직이 속출하고 있어 우주개발 관련 조직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며 “비정규직 연구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불안한 고용 상태와 낮은 급여 수준으로 인해 3차 나로호 발사 이후에도 인재 유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경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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