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구비문학 꽃피운 채록
2012년 06월 25일(월) 00:00 가가
〈8〉 우즈베키스탄 현지 대담
알파미시 일대기·민담·설화 등 방대
사랑·동족애·주옥 같은 고언 등 수록
알파미시 일대기·민담·설화 등 방대
사랑·동족애·주옥 같은 고언 등 수록
우즈베키스탄의 신화·전설 등 구비문학은 독특한 채록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베루니 동방학연구소는 우즈베키스탄의 민족영웅 ‘알파미시’ 서사시의 채록본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이다. 연구소에 있는 알파미시 채록본은 우즈베키스탄에 현존하는 40개 중 30개에 달한다. 수장고 보관중인 민담·설화 채집본의 양도 방대하다.
광주일보 특별취재진을 안내한 이 연구소의 미르자예브 무라미르 자에비치(언어·문학) 교수는 흔쾌히 수장고를 열어 최고본(最古本)을 공개했다. 우즈베키스탄 신화·전설연구의 정점으로 통하는 그는 “언론에 문화재를 보관한 수장고를 공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이 채록본은 바흐시(구연자) 파브라율다시가 1927년∼1928년에 걸쳐 두 달 동안 구술한 내용을 마흐무트 자리포프가 채록한 것으로, ‘알파미시’ 연구자들의 성경으로 통한다고 했다. 알파미시를 아랍어로 옮겨적어 놓은 것이다.
전체 2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권을 일반인이 낭송하는 데만 사흘이 걸리는 방대한 내용이다.
주인공 알파미시가 위기에 처한 동족과 정혼녀 바르친을 구출한 후, 자신에게 닥친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부족의 통일과 번영을 일구는 과정을 드라마틱 하게 그리고 있다.
동족에 대한 열렬한 애정, 바르친에 대한 지고한 사랑, 의형제 카라잔과 뜨거운 형제애, 초인적인 힘과 영특한 지력 등 알파미시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이상으로 삼는 완벽한 인간의 자질을 보유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무라미르 자에비치 교수는 “알파미시 최고본은 영웅의 행적을 문학성 높은 화려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고, 보석 같은 옛말이 수록돼 있는 고전”이라며 “구술을 기록했던 채록가들이 없었다면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문화의 맥이 끊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베루니 동방학연구소는 우즈베키스탄의 민족영웅 ‘알파미시’ 서사시의 채록본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이다. 연구소에 있는 알파미시 채록본은 우즈베키스탄에 현존하는 40개 중 30개에 달한다. 수장고 보관중인 민담·설화 채집본의 양도 방대하다.
이 채록본은 바흐시(구연자) 파브라율다시가 1927년∼1928년에 걸쳐 두 달 동안 구술한 내용을 마흐무트 자리포프가 채록한 것으로, ‘알파미시’ 연구자들의 성경으로 통한다고 했다. 알파미시를 아랍어로 옮겨적어 놓은 것이다.
동족에 대한 열렬한 애정, 바르친에 대한 지고한 사랑, 의형제 카라잔과 뜨거운 형제애, 초인적인 힘과 영특한 지력 등 알파미시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이상으로 삼는 완벽한 인간의 자질을 보유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무라미르 자에비치 교수는 “알파미시 최고본은 영웅의 행적을 문학성 높은 화려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고, 보석 같은 옛말이 수록돼 있는 고전”이라며 “구술을 기록했던 채록가들이 없었다면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문화의 맥이 끊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