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뜨거운 부산
2010년 12월 16일(목) 00:00
해운대 북극곰수영대회
도심엔 휘황찬 빛·트리
낭만의 바다속으로 풍덩

부산의 겨울이 축제 열기로 달아오른다. 매년 겨울 해운대에는 추위를 잊은 사람들이 모여 ‘부산북극곰수영대회’를 벌인다.

부산은 바다 도시다. 해운대의 뜨거운 열기는 바다의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지만 여름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부산에는 축제의 열기가 가득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겨울바다의 낭만을 쫓아 떠나는 부산 여행.

◇ 4계절 축제도시 부산=대표적인 겨울축제 북극곰 수영대회를 비롯해 부산크리스마스트리축제, 부산항빛축제,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부산의 겨울을 수놓는다.

겨울이 찾아온 해운대. 2011년 1월23일, 쓸쓸한 겨울 바다가 사람들의 물결로 출렁이게 된다. 부산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부산북극곰수영대회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북극곰수영대회에는 수영대회뿐만 아니라 모래축제, 코스프레, 북극곰퀴즈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을 겨울바다로 유혹한다. 지난해에는 2만여의 인파가 해운대에 집결했고, 1200여명이 겨울바다에 뛰어들어 겨울의 특별한 낭만을 만끽했다.

겨울 부산 도심은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다.

지난달 30일부터 부산 남포동 광복로 일대에서는 제2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한창이다.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 아름다운 트리조명아래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더욱 화려한 빛의 축제를 원한다면 제1회 부산항빛축제 현장을 찾아가보자. 오는 18일 영도구, 중구, 서구에 걸쳐있는 부산항일대가 빛으로 가득찬다. 내년 1월9일까지 부산항 바다 위에 빛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부산의 상징 용두산 타워의 레이저 서치쇼와 퍼레이드 등이 색색의 바다를 만들어낸다.

부산 겨울바다는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를 시작하는 곳으로도 손색없다. 12월31일 그리고 새해 첫 날 제11회 부산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다대포해수욕장,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 쇼핑 천국 부산=볼거리 많은 부산에서는 쇼핑의 재미도 쏠쏠하다. 세계 최대 복합 쇼핑 리조트에서부터 대학가에서 즐기는 톡톡튀는 쇼핑까지 다양한 쇼핑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부산에는 지난해 3월 개점한 복합쇼핑리조트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해 롯데 백화점 4개소와 롯데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이 있어 최고의 명품을 최고의 서비스로 만날 수 있다.

서면, 남포동, 대학가 일원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의 아이템을 접할 수 있다.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을 쫓는 즐거움이 있다. 경성대 일대는 ‘문화 골목’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쇼핑가 사이사이에 기존 주택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 소극장, 라이브 카페가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생생한 부산을 만나고 싶다면 부산 최고의 명물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활기가 가득한 이곳은 부산의 역사와 삶의 진한 향기를 담고 있다.

자갈치 시장에서는 매일 산지에서 직송되어 온 싱싱한 생선들을 만날 수 있고, 직접 횟감을 구입해 바다를 조망하면서 갖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없는 것 없는 국제시장의 구불구불한 골목도 부산의 낭만. 각종 생활물품과 구제 물품 등 재래시장만의 흥겨움 속에서 시장 쇼핑을 할 수 있다.

◇ 부산 투어 - 에코투어·시티투어=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자 낙동강 1300리의 마지막 기착지인 낙동강 하구는 천혜의 삼각주가 발달되어 있는 자연의 보고다. 다양한 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도심 내에 위치한 독특하고 경이로운 자연환경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곳은 철새·갯벌·습지·갈대밭의 정취와 함께 자연과 철학이 어우러진 부산 문학의 터전이기도 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부산시는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를 건립했다. 에코센터에서는 철새에 관한 각종 정보, 낙동강 하구의 생태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직접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라운지도 마련됐다. 철새관찰, 갯벌체험, 식물관찰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에도 좋다. (wetland.busan.go.kr)

티켓 한 장으로 부산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시티투어도 있다. 국내 최초 오픈탑(개방형) 2층 버스에 올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부산을 만날 수 있다. 해운대, 태종대, 도심순환형, 을숙도 자연생태, 야경코스 등 5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역사투어 코스가 신설된다.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정상운행)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되며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하면, 자유 관람후 각 코스마다 일정한 간격으로 다음 버스 환승이 가능하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관광상품이다. (citytourbusan.com)

12월 부산 도심은 크리스마스트리축제로 빛나게 된다. 남포동 광복로 일대를 밝히고 있는 트리.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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