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안동고분 출토 금동유물 공개
2010년 12월 07일(화) 00:00 가가
금동관모·신발·갑옷·투구·살포
전남대박물관 4년만에 원형 복원
전남대박물관 4년만에 원형 복원
독특한 양식과 금동관모 등 특이한 유물로 역사학계에 반향을 일으켰던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 유물이 6일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됐다.
전남대 박물관(관장 이영효)은 지난 2006년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에 대한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안동고분 유물 기획전을 전남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당시 전남대 인류학과 임영진 교수팀에 의해 발굴된 길두리 안동고분에서는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신발 등 188점의 금속유물들이 확인됐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4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유물들의 옛 모습을 되찾아냈다.
특히 이 유물들은 5세기 때 고흥반도를 비롯한 전남 남해안지역 토착세력의 성격과 당시 백제와 지방세력 간의 정치적·문화적 관계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금동관모는 높이 23.2㎝로 고깔 모양의 구조에 금동판을 도려내어(투조·透彫) 잎사귀를 형상화한 무늬를 넣었고, 꽃봉오리 장식물이 정수리에 꽂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동신발은 한 쌍이며 모두 길이 30㎝, 높이 10㎝ 크기이다. 신발 상면에는 ‘T자’형태의 문양이 투조되어 있고, 바닥에는 마름모꼴 문양이 투조되어 있다. 철제유물로는 갑옷과 투구, 환두도, 살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철제유물 가운데 중요유물로는 갑옷 1벌과 투구 2점, 살포 1점 등도 전시됐다. 복원 결과 갑옷은 현재 높이 35cm의 횡장판정결판갑(橫裝板釘結板甲)으로 투구는 챙이 달려 있다.
함께 출토된 살포(긴 자루가 달린 작은 삽과 같은 것으로고대 농경사회의 수장을 나타내는 상징물)는 자루까지 철로 되어 있으며 전체길이 168㎝로 현재까지 출토된 살포 중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진 교수는 “전시된 유물들은 발굴현장 수습에서부터 보존처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보존과학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진 좋은 사례”라며 “복원과정을 통해 얻은 중요한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유사한 자료들과의 심도 있는 비교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문의 062-530-3583.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전남대 박물관(관장 이영효)은 지난 2006년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에 대한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안동고분 유물 기획전을 전남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특히 이 유물들은 5세기 때 고흥반도를 비롯한 전남 남해안지역 토착세력의 성격과 당시 백제와 지방세력 간의 정치적·문화적 관계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금동신발은 한 쌍이며 모두 길이 30㎝, 높이 10㎝ 크기이다. 신발 상면에는 ‘T자’형태의 문양이 투조되어 있고, 바닥에는 마름모꼴 문양이 투조되어 있다. 철제유물로는 갑옷과 투구, 환두도, 살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출토된 살포(긴 자루가 달린 작은 삽과 같은 것으로고대 농경사회의 수장을 나타내는 상징물)는 자루까지 철로 되어 있으며 전체길이 168㎝로 현재까지 출토된 살포 중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진 교수는 “전시된 유물들은 발굴현장 수습에서부터 보존처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보존과학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진 좋은 사례”라며 “복원과정을 통해 얻은 중요한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유사한 자료들과의 심도 있는 비교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문의 062-530-3583.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