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 달린다 바람을 가른다 無더위 행복海!
2006년 07월 20일(목) 19:43 가가
지리한 장마가 물러가면 너도 나도 바다로, 산으로, 강으로 떠나고 싶다. 단 하루라도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 섬으로 가는 건 어떨까. 배를 타는 것이 귀찮지 않냐고? 배를 타야 섬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옛날 얘기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連陸橋) 덕분이다. 배를 타야하는 번거러움이 없는 섬아닌 섬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겨울부터 유달리 뭍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섬이 있다. 완도군 신지도가 그곳이다. 신지도는 ‘명사십리’ 라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13일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신지도는 ‘섬 아닌 섬’으로서 완도의 명물이 됐다. 한국 최고의 청정해역 2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완도 다도해의 관문 구실도 하게 됐다.
신지도와 가까운 금당도, 금일도, 약산도, 고금도, 생일도 등도 신지대교로 이어짐에 따라 덩달아서 뭍에 가까워 졌다. 무엇보다 신지도의 얼굴은 명사십리다. 신지도 하면 바로 명사십리가 연상될 만큼 신지도의 명사십리는 모래의 질이 곱고 백사장 규모가 넓으며 주변 바다의 색깔이‘나 섬들과 어우러지는 운치가 그만이다.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길고 고운 모래밭, 맑은 물, 이제 다리로 이어지는 교통등으로 인해 남해안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히게 될 것 같다. 신지도 주변에는 조약도(약산도), 금당도등 아름다운 섬들도 많다.
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해안도로를 타면 완도 본섬(읍)순환도로를 달리게 되고 중간쯤에 드라마 ‘해신’ 촬영장도 볼 수 있다. 조금 더 가면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이라고 해 해남군과 ‘땅끝다툼’을 벌이는 정도리 몽돌해안도 가 볼만 하다.
진도는 진도대교가 놓이면서 섬 아닌 섬이 되었다.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배를 타고 진도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진도여행은 진도대교부터 시작된다. 진도에 가면 글씨, 그림, 노래 자랑을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만큼 예술가들이 많은 고장이라는 말이다.
진도대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장교(斜張橋)다. 해남 문내면 학동리에 머리를 두고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에 두발을 뻗고 있다. 진도대교에 올라 울돌목을 내려다 보면 바다는 흰거품을 일으키며 소용돌이 친다. 전망대에 오르면 진도대교, 명량해협, 우수영 전경과 명량대첩공원, 그리고 올망졸망한 섬들의 기나긴 행진을 볼 수 있다.
진도는 268.2㎞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유인도 42개, 무인도 184개, 총 226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해안을 따라 풍광을 즐기면서 드라이브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가다가 해질 무렵이 되면 환상의 일몰 풍경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도해의 수려한 진경을 품고 있는 진도에서 섬여행과 낚시 여행 그리고 오직 자연인 그대로 하루를 만끽하고 싶다면 하루 이틀 무인도에서 머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외에 삼별초군의 최후 항거지 용장산성, 진도의 동북쪽 끝 고군면 벽파리 나루터인 벽파진, 사명당 대사가 도를 닦으러 왔었다는 첨찰산,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 선생이 거처하며 그림을 그렸다는 운림산방에서 예향의 꽃을 피운 남화의 세계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세방마을=한국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세방낙조의 조망 포인트다. 마을에 세워진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이름도 재미있는 손가락 섬(주지도)과 발가락 섬(양덕도), 광대도(사자도)등 여러개의 섬 사이로 붉은 꽃처럼 바다가 서서히 물든다. 서서히 해가 지는 장엄한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붉게 물들어 오르는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하의도까지는 20분이면 갈 수 있다.
고흥읍에서 약 30㎞ 떨어진 나로도는 고흥반도 동남쪽 끝에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등 2개의 섬으로 구성된 서남해의 어업전진기지다.
옛날부터 새우·삼치의 주산지였으며 서북쪽엔 사양도, 서남쪽엔 봉호가 파도를 막고 있어 축정 앞바다는 잔잔한 호수를 연상케 하는 천혜의 항구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지난 1995년 11월 6일 연륙과 연도교가 완공돼 남해의 해상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나로도 해수욕장=나로도를 대표할 수 있는 나로도(신금리)해수욕장은 1.2㎞의 하얀 모래와 한 사람이 안을 수 없는 천연 노송, 특히 해수욕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해수욕장 왼쪽으로는 해안도로와 동백나무 동산이 있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빼어난 절경을 만끽 할 수 있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지난 겨울부터 유달리 뭍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섬이 있다. 완도군 신지도가 그곳이다. 신지도는 ‘명사십리’ 라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13일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신지도는 ‘섬 아닌 섬’으로서 완도의 명물이 됐다. 한국 최고의 청정해역 2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완도 다도해의 관문 구실도 하게 됐다.
신지도와 가까운 금당도, 금일도, 약산도, 고금도, 생일도 등도 신지대교로 이어짐에 따라 덩달아서 뭍에 가까워 졌다. 무엇보다 신지도의 얼굴은 명사십리다. 신지도 하면 바로 명사십리가 연상될 만큼 신지도의 명사십리는 모래의 질이 곱고 백사장 규모가 넓으며 주변 바다의 색깔이‘나 섬들과 어우러지는 운치가 그만이다.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길고 고운 모래밭, 맑은 물, 이제 다리로 이어지는 교통등으로 인해 남해안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히게 될 것 같다. 신지도 주변에는 조약도(약산도), 금당도등 아름다운 섬들도 많다.
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해안도로를 타면 완도 본섬(읍)순환도로를 달리게 되고 중간쯤에 드라마 ‘해신’ 촬영장도 볼 수 있다. 조금 더 가면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이라고 해 해남군과 ‘땅끝다툼’을 벌이는 정도리 몽돌해안도 가 볼만 하다.
진도는 진도대교가 놓이면서 섬 아닌 섬이 되었다.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배를 타고 진도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진도여행은 진도대교부터 시작된다. 진도에 가면 글씨, 그림, 노래 자랑을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만큼 예술가들이 많은 고장이라는 말이다.
진도대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장교(斜張橋)다. 해남 문내면 학동리에 머리를 두고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에 두발을 뻗고 있다. 진도대교에 올라 울돌목을 내려다 보면 바다는 흰거품을 일으키며 소용돌이 친다. 전망대에 오르면 진도대교, 명량해협, 우수영 전경과 명량대첩공원, 그리고 올망졸망한 섬들의 기나긴 행진을 볼 수 있다.
진도는 268.2㎞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유인도 42개, 무인도 184개, 총 226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해안을 따라 풍광을 즐기면서 드라이브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가다가 해질 무렵이 되면 환상의 일몰 풍경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도해의 수려한 진경을 품고 있는 진도에서 섬여행과 낚시 여행 그리고 오직 자연인 그대로 하루를 만끽하고 싶다면 하루 이틀 무인도에서 머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외에 삼별초군의 최후 항거지 용장산성, 진도의 동북쪽 끝 고군면 벽파리 나루터인 벽파진, 사명당 대사가 도를 닦으러 왔었다는 첨찰산,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 선생이 거처하며 그림을 그렸다는 운림산방에서 예향의 꽃을 피운 남화의 세계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세방마을=한국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세방낙조의 조망 포인트다. 마을에 세워진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이름도 재미있는 손가락 섬(주지도)과 발가락 섬(양덕도), 광대도(사자도)등 여러개의 섬 사이로 붉은 꽃처럼 바다가 서서히 물든다. 서서히 해가 지는 장엄한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붉게 물들어 오르는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하의도까지는 20분이면 갈 수 있다.
고흥읍에서 약 30㎞ 떨어진 나로도는 고흥반도 동남쪽 끝에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등 2개의 섬으로 구성된 서남해의 어업전진기지다.
옛날부터 새우·삼치의 주산지였으며 서북쪽엔 사양도, 서남쪽엔 봉호가 파도를 막고 있어 축정 앞바다는 잔잔한 호수를 연상케 하는 천혜의 항구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지난 1995년 11월 6일 연륙과 연도교가 완공돼 남해의 해상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나로도 해수욕장=나로도를 대표할 수 있는 나로도(신금리)해수욕장은 1.2㎞의 하얀 모래와 한 사람이 안을 수 없는 천연 노송, 특히 해수욕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해수욕장 왼쪽으로는 해안도로와 동백나무 동산이 있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빼어난 절경을 만끽 할 수 있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